잦은 이사에 짐 가볍게…단출한 가구 인기

입력 2017-04-08 07:30  

잦은 이사에 짐 가볍게…단출한 가구 인기

(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치솟는 전셋값·월세 부담 때문에 몇 년에 한번씩 이사하는 서민들이 늘어나고 있다.

때마다 들어가는 이사비용이라도 줄여보고자 집 없는 이들은 단출하고 운반이 용이한 가구들로 거실과 안방을 채운다.

8일 G마켓에 따르면 큰 식탁이나 책상 대신 이동이 편리한 보조테이블을 구입하거나 큰 옷장 대신에 스탠드 옷걸이를 선택하는 고객은 꾸준히 늘고 있다.

G마켓의 보조테이블 판매량은 2015년에 52%, 2016년에 6% 늘었고 스탠드 옷걸이 매출은 각각 78%, 11% 증가했다.

조립식 가구 또한 2015∼2016년 전년 대비 38%, 10% 더 많이 팔렸다.





SK플래닛이 운영하는 11번가에서는 일반 침대보다 가볍고 이동이 편리한 소파베드가 최근 3년간 꾸준히 판매량이 증가했다.

2014년에는 57%, 2015년에는 6%, 지난해는 23% 늘어났다.

조립식 가구 등을 포함한 DIY 자재/용품 등과 접이식 매트리스도 지난해 판매량이 각각 34% 증가했다.

접이식 매트리스는 옥션에서도 지난해 1∼7월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54배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육아를 하는 가정에서도 무거운 유아용 목재 침대 대신 가볍고 잦은 이동에도 망가질 우려가 적은 범퍼침대(유아동 매트리스 사방에 범퍼를 세운 침대)를 들이는 게 추세다.

롯데닷컴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유아동 범퍼침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6% 증가했다.






한샘이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 '한샘몰'에서 판매되는 샘베딩 옷장은 2010년 출시 이래 총 40만 세트가 판매된 스테디셀러다.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판매량이 70% 가까이 늘어났다.

샘베딩 옷장은 단품으로 구매해 이용하다가 가족이 늘어날 경우에 옷장을 추가로 구매하면 되기 때문에 편리하다.

한샘 매그 클라우드 소파베드는 2014년에 약 6천 세트가 판매됐는데 지난해에는 50% 증가한 9천 세트가 팔렸다.

도시에 사는 젊은층들을 대상으로, 쉽게 옮길 수 있는 제품들로 구성된 이케아 PS 시리즈도 출시될 때마다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현대리바트의 '나무플러스 드레스룸'도 하나의 측판으로 연결된 기존 드레스룸과 달리 모든 모듈이 별도의 단독 제품으로 구성돼 쌓아 올리거나 좌우를 붙여 공간에 맞는 드레스룸을 완성할 수 있다.

한샘 관계자는 "전셋값이 급등하면서 이사 주기가 점점 짧아지는 데다 미니멀리즘 트렌드까지 확산하면서 단출한 가구들이 잘 팔린다"며 "편의와 경제성은 기본이고, 디자인 감각까지 더해진 제품들이 시장 우위를 점할 것"이라고 말했다.





kamj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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