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대선 토론회, 심상정만 '왕따' 시켜"
"문재인-안철수 이전투구…정책경쟁 실종"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는 7일 "대선에서 돈 때문에 사퇴하는 일은 없다"며 "끝까지 해서 책임 있는 결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대선에서 득표율 10%를 넘지 못하면 한 푼도 선거보조금을 보전받지 못한다'는 지적에 이같이 말했다.
심 후보는 "제가 사퇴하면 촛불 시민이 사퇴하고 우리 진보와 정의당이 사퇴하는 것"이라며 "이번에는 절대 사퇴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는 19일 예정된 KBS 대선후보 토론회 초청 대상에서 제외된 것을 두고 "심상정만 왕따시키고 있다"며 "공공성, 공익성, 공정성을 담보해야 할 공영방송이 이럴 수는 없는 것"이라고 성토했다.
KBS 선거방송 준칙상 토론회 참여 조건은 ▲ 10인 이상의 국회의원이 소속된 정당의 후보 ▲ 토론회 공고일 30일 이내 여론조사 지지율 평균 10% 이상 ▲ 직전 비례대표 국회의원 선거 등에서 득표율 10% 이상을 받은 정당의 후보자 등이다.
이에 대해 심 후보는 "10년 전 기준이다. KBS가 (선거준칙을) 수정하고 공정과 정의를 바로 세워주기 바란다"며 시정되지 않으면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경고했다.
심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 간 '네거티브' 공방이 뜨거워지는 것을 두고도 "이전투구만 한다"고 비판했다.
심 후보는 "검증은 당연히 해야 하지만 두 후보는 오로지 그냥 내가 이기겠다는 사생결단으로 맞대응하고 있다"며 "그러다 보니 대한민국을 어떻게 바꿀 것인지 논의가 이뤄질 틈이 전혀 없고, 비전과 정책경쟁을 실종시키는 퇴행적 정치공학 선거가 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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