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안철수 이전투구…정책경쟁 실종"
"KBS 대선 토론회 나가기로…진검승부 하겠다"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는 7일 "대선에서 돈 때문에 사퇴하는 일은 없다"며 "끝까지 해서 책임 있는 결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대선에서 득표율 10%를 넘지 못하면 한 푼도 선거보조금을 보전받지 못한다'는 지적에 이같이 말했다.
심 후보는 "제가 사퇴하면 촛불 시민이 사퇴하고 우리 진보와 정의당이 사퇴하는 것"이라며 "이번에는 절대 사퇴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 간 공방에 대해서도 "이전투구만 한다"고 비판했다.
심 후보는 "검증은 당연히 해야 하지만 두 후보는 오로지 그냥 내가 이기겠다는 사생결단으로 맞대응하고 있다"며 "그러다 보니 대한민국을 어떻게 바꿀 것인지 논의가 이뤄질 틈이 전혀 없고, 비전과 정책경쟁을 실종시키는 퇴행적 정치공학 선거가 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심 후보는 이어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KBS가 오는 19일 예정된 대선후보 토론회에 저를 초청하기로 확정해 오늘 공문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앞서 KBS는 심 후보를 제외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에게만 초청장을 보냈다.
KBS 선거방송 준칙상 토론회 참여 조건은 ▲ 10인 이상의 국회의원이 소속된 정당의 후보 ▲ 토론회 공고일 30일 이내 여론조사 지지율 평균 10% 이상 ▲ 직전 비례대표 국회의원 선거 등에서 득표율 10% 이상을 받은 정당의 후보자 등이다.
이에 심 후보는 "심상정만 왕따시키고 있다"며 KBS에 선거준칙을 수정하고 토론회에 초청하지 않는다면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경고해왔다.
심 후보는 "멋진 토론으로 보답하겠다"며 "1천600만 촛불의 간절한 염원을 무색하게 하는 네거티브 경쟁이 아닌, 국민의 대개혁 열망을 온전히 받아낼 수 있는 정책과 비전의 진검승부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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