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청라 폐기물 선별장 먼지·악취 발생…주민 고통

입력 2017-04-07 10:39  

LH 청라 폐기물 선별장 먼지·악취 발생…주민 고통



(인천=연합뉴스) 김창선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인천 청라국제도시에서 각종 폐기물 선별작업을 하면서 먼지와 악취를 발생시켜 주민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7일 청라도시 주민들에 따르면 LH는 인천∼김포고속도로 남청라 나들목 주변의 한 야적장에서 생활쓰레기와 건축 폐자재 등이 뒤섞인 폐기물을 쓰레기와 토사로 분리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토사와 비닐 등은 각각 전문업체에 맡겨져 다른 곳으로 이송돼 정화 또는 소각 처리된다.

폐기물은 1980년대 말 동아건설과 인천 서구가 지반을 돋우기 위해 매립한 생활폐기물들이다.

일부 분리 작업은 거대한 돔형 실내 작업장에서 하지만 폐기물은 물론 쓰레기와 분리된 검은 토사는 밖에 그대로 쌓여 있어 먼지가 일고 역한 냄새가 난다.

이로 인해 주변 아파트와 사무실은 창문을 열지 못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한 아파트 주민은 "작업장과 1㎞ 이상 떨어져 있는데도 악취로 문을 열지 못하고 있다"며 "공기업이 모범을 보이진 못할망정 주민들에게 고통을 줄 수 있느냐"고 비난했다.

주변의 다른 사무실 직원들도 "공기정화기를 돌리지 않으면 먼지 때문에 견딜 수 없다"며 "온종일 창문을 닫은 채 지내고 있다"고 불만스러워 했다.

LH 측은 "탈취제를 뿌리며 작업을 하고 사후 환경영향평가도 받아 냄새는 거의 나지 않는다"며 "주변 발전소·가스공사 등의 냄새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이어 "탈취제를 더 뿌리고 고속도로 쪽에는 차단벽을 설치해 먼지나 악취가 날아가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changs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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