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봄의 싱그러움을 담은 제주 '가파도 청보리 축제'가 올해는 축제 프로그램 없이 축소 운영된다.
7일 서귀포시 대정읍에 따르면 오는 8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한 달간 진행되는 올해 가파도 청보리 축제는 아름다운 섬 가꾸기 사업, 올레길 주변 상수도관 교체 공사 등으로 별다른 축제 프로그램 없이 축소 운영된다.
축제에 앞서 청보리밭 주요 구간을 정비했으며 간이 화장실 설치, 공공시설 화장실 개방, 여객선 증편 운항, 안내소 설치 등 방문객에게 편의를 제공한다.
공무원과 자원봉사자를 가파도에 파견, 방문객을 안내한다. 민간단체가 여는 '관광객과 함께하는 청보리 걷기대회'는 진행한다.
제주도 남쪽의 부속섬인 가파도에는 섬의 3분의 2가량 청보리밭이 펼쳐져 있어서 봄철 청보리가 초록색에서 황금색으로 물들어가는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상동포구∼상동마을 할망당∼냇골챙이 앞∼가파초등학교∼개엄주리코지∼마을제단∼가파포구 구간 5㎞ 길이의 제주올레 10-1코스도 조성돼 있다. 섬 전체적으로 나지막하고 경사가 많지 않기 때문에 걸어 다니거나 자전거를 타고 돌아보기 좋다.
대정읍 관계자는 "행사 프로그램은 운영되지 않지만 축제의 핵심인 청보리밭 감상에는 문제가 없다. 공사 현장은 걸어 다니거나 자전거를 타고 돌아다니는 데 지장이 없도록 조치해놨다"며 "축제 기간 청보리와 푸른 바다, 바다 너머 한라산 등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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