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文 턱밑 추격에 대선구도 '출렁'…네거티브 공세도 격화

입력 2017-04-07 12:07   수정 2017-04-07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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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文 턱밑 추격에 대선구도 '출렁'…네거티브 공세도 격화

홍준표·유승민 '보수적자' 경쟁속 文이어 安에도 포화

(서울=연합뉴스) 이귀원 이상헌 이광빈 기자 =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를 '턱밑'까지 맹추격하면서 32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판이 크게 출렁이고 있다.

'문재인 대세론'에서 문재인 대 안철수의 '양강구도'가 형성되면서 양측간의 검증과 네거티브 공세도 갈수록 격화하고 있다.

중도·보수층의 안 후보 쏠림현상이 나타나면서 보수표를 놓고 경쟁하는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와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측도 안 후보에 대한 본격적인 견제에 나선 모습이다.

한국갤럽이 지난 4∼6일 전국 성인 1천5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1월 행정자치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지역·성·연령별 가중 처리, 한국갤럽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에서 문 후보가 38%, 안 후보가 35%를 기록했다.

문 후보와 안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안 후보의 무서운 추격세는 이번 주 초 민주당과 국민의당 후보 확정 이후 뚜렷해지고 있다.

중앙일보 조사연구팀이 4∼5일 유권자 1천500명으로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2.51%포인트, 3월 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지역·성·연령별 가중 처리,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에서도 다자 대결에서 문 후보(38.4%)와 안 후보(34.9%)는 오차범위 내 싸움을 벌였다.

문 후보 측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수치로 나타나는 안 후보의 강세는 인정하면서도 그 흐름이 견고하게 이어질 것 같지는 않다고 평가절하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내부적으로 바짝 긴장하면서 대응방안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 후보는 안 후보와의 양자 대결이 될 경우 "그것은 정권교체 후보와 적폐세력과 함께 정권을 연장하려는 후보간 대결구도"이라고 비판했고, 안 후보는 "정권교체는 이미 결정됐다"면서 "정권교체가 아니라 계파교체가 되면 다시 또 불행하게도 무능하고 부패한 정권을 맞을 것"이라고 응수하고 있다.

문 후보측은 국민의당의 호남 경선과정에서 안 후보 측의 '차떼기' 선거인단 동원과 이에 조폭이 연루됐다는 의혹을 제기하는 한편, 안 후보의 포스코 사외이사 재직시절 낙하산 회장 선임과 부실기업 방만 인수를 막지 못했다면서 본격적인 네거티브 공세에 나섰다.

안 후보 측도 문 후보가 청와대 민정수석을 맡고 있던 2003년 발생한 노무현 전 대통령 사돈의 음주 교통사고 은폐 의혹과 아들 준용씨의 취업특혜 의혹에 대한 집중 공세를 벌이고 있다.

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7일 국민의당의 '경선 불법동원' 의혹과 관련, "아니 누구를 위한 불법동원인가. 유체이탈 화법을 쓰시면 되겠느냐"고 직격하며 당 차원의 진상규명위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는 이날 안 후보에 대한 문 후보 측의 '조폭 사진' 공세에 대해 "정치하면서 제발 좀 웃기는 네거티브는 '마 고마해라'"고 밝혔다.

민주당 경선과정에서 안희정 충남지사를 지지했던 표가 안 후보에게로 상당수 이동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문 후보는 이날 충청권 방문을 통해 안 지사 지지층 끌어안기에 나섰다.

전날 밤 안 지사의 관사를 전격적으로 방문한 데 이어 이날 오전에는 충남도청 집무실을 방문했다. 문 후보는 이날 저녁에는 경기 성남으로 발길을 돌려 역시 경선 경쟁자였던 이재명 성남 시장을 만난다

안 후보는 이날 육군 제17사단 신병교육대를 방문, 보수층고 젊은층의 표심 공략에 나섰다. 안 후보는 사격훈련장을 살펴보고 장병들과 점심식사를 함께하면서 군(軍) 생활의 고충과 애로사항을 듣고 격려했다.

한국당 홍준표 후보와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보수적자' 경쟁을 벌이면서도 한국당도 문 후보 측에 대한 공세를 지속하는 한편, 안 후보에 대한 공세 수위도 높이고 있다.

홍 후보는 이날 이회창 전 총리를 예방한 데 이어 안양시 동안구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경기·인천 선거대책위 발대식에 참석한다. 인근에 있는 중앙시장도 방문해 상인들을 격려하고 애로사항을 듣는다.

바른정당은 유 후보는 이날 부산지역 당원 필승결의대회에서 문 후보에 대해 "안보관이 불안하다"고 비판했다. 안 후보와 국민의당에 대해서도 "안 후보 뒤에는 박지원 대표가 있다. 박지원 대표는 대북송금 사건 주범으로 감옥 살다 나온 사람"이라고 날을 세웠다.

lkw777@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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