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측 "전시상황 전환"…방어선 구축하며 비전으로 승부

입력 2017-04-07 14:20   수정 2017-04-07 14:32

安측 "전시상황 전환"…방어선 구축하며 비전으로 승부

안철수, 당에 타후보 의혹제기 수준 검증은 자제 당부

'적폐연대' 등 정치적 프레임엔 적극 대응하기로

(서울=연합뉴스) 이광빈 기자 =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는 7일 더불어민주당과 범보수 진영의 파상공세가 본격화되자 대응 전략 마련에 부심했다.

특히 최근 지지율이 급부상하며 문 후보와 양강구도를 형성한 안 후보 측은 문 후보 측이 예상보다 빨리 총공세에 나서자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안 후보 측은 지지율이 오르면 자연스럽게 문 후보 측이 공세를 펼칠 것으로 예상했지만, 안 후보 측 전망보다 지지율이 가파르게 올랐고 문 후보 측의 공세 역시 앞당겨지자 서둘러 방어진지를 구축하는 분위기다.

안 후보 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갑자기 전시상황으로 전환됐다"면서 "아직 선대위가 꾸려지기 전 지휘부 공백 상태에서 공습을 당한 셈"이라고 말했다.

일단 안 후보 측은 사실 왜곡 등을 막기 위한 최소한의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 관계자는 "네거티브 공방에서 문 후보 측은 경험 많은 정규군이라면 우리는 민병대 수준"이라며 "일단 방어에 주력하면서 대응 수위를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 후보는 전날 초선의원들과의 만찬에서 "사실이 아닌 허위로 공세를 펼친다. 국민이 다 판단할 것"이라며 최소한의 대응 기조를 시사했다.

현재는 네거티브 공세에 대해 안 후보 측 대신 당이 방어에 나서고 있다. 전날 문 후보 측이 안 후보가 포스코 사외이사 시절 부실경영을 방관했다고 비판하고 조폭과의 연관설을 제기한 데 대해 당 대변인실에서 직접 반박 논평을 냈다.

민주당으로부터 '문모닝(매일 아침 문 후보를 비판하는 것)'을 한다며 공격을 받는 박지원 대표도 엄호 사격을 했다.

박 대표는 페이스북에 "안 후보의 끝장토론 제안을 문 후보는 거부했다. '끝장토론'대신 '끝장비방' 네거티브에 올인하기로 한 것 같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안 후보의 조폭 연관설에 대해 "인기 정치인은 어디를 가나 사진 찍자는 국민을 만난다. 저도 하루에 수십 번 사진을 찍습니다. 그분들 신원조회하고 사진 찍을까요. 만약 사진 찍은 분이 간첩으로 밝혀지면 국가보안법으로 처벌받나요"라며 "제발 좀 웃기는 네거티브는 '마 고마해라'"라고 말했다.

당 차원에서는 언론이 제기한 문 후보 관련 의혹으로 역공에 나서기도 했다. 문 후보가 청와대 민정수석 당시 민정수석실이 노무현 전 대통령 사돈에 대한 음주교통사고를 은폐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논평을 내고 공세를 이어갔다.

일단 안 후보측은 상대방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 공세를 하지 않겠다는 게 기본 기조다.

안 후보는 문 후보의 '전두환 표창' 발언과 문 후보의 '아들 취업특혜 의혹'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언급을 피해왔다.

특히 안 후보는 경선 막바지에 박 대표에게 상대 후보에 대한 의혹 제기 수준의 검증에 대해서는 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안 후보 측은 문 후보 측이 제기한 '적폐연대' 등 정치적 프레임에 대해서는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안 후보 측은 최근 경선 과정에서 중단했던 정책 발표를 내주부터 재개하고 안 후보의 행보도 비전과 정책 제시에 맞추며 최대한 정책 대결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lkbi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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