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인·서인국·최진혁…"군대 가기도 힘드네"

입력 2017-04-08 12:00  

유아인·서인국·최진혁…"군대 가기도 힘드네"

4차 재검·입대 사흘만에 귀가조치·복무중 의병전역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병역의 의무를 기피하면 연예계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

그런데 군대에 가겠다는데도 입대가 힘든 경우도 생긴다.

인기 절정일 때 입대하는 스타로서는 군에 입대하는 것이 '큰일'이지만, 입대가 계획대로 되지 않을 경우에도 '큰 고민'이 된다. '본의 아니게' 이미지와 활동에 영향을 받게 되기 때문이다.






◇유아인 4차 재검받아…"결과 기다리는 중"

톱스타 유아인(31)은 무려 4차에 걸쳐 재검을 받았고 아직 4차 재검의 결과는 통보받지 못했다.

지난해 3월 끝난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 이후 군대에 가겠다고 밝혔던 그는 아직도 '민간인'이다. 그리고 7일 시작하는 tvN 드라마 '시카고 타자기'의 주연을 맡았다.

유아인은 지난 5일 '시카고 타자기' 제작발표회에서 "지난달 15일에 한 재검 결과를 아직 못 받은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아픈 주제에 드라마를 찍느냐고 말이 많은데 사실 지금까지 군대에 가지 못하고 1년간 작품을 쉬었다"며 "그러다 '시카고 타자기'란 좋은 작품을 만나 촬영하고 있다. 건강에 무리되지 않게 잘해서 여러분이 걱정하시는 일 만들지 않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유아인은 2015년 12월, 2016년 5월과 12월 병무청 신체검사에서 잇따라 병역 등급 보류 판정을 받았다.

과거 영화 촬영 중 입은 부상과 골종양 진단 등이 겹치면서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

유아인은 지난 2월 골종양 사실이 알려지자 "골종양의 비정상적인 발육이 추가로 진행되지 않는다면 병역의무 이행이 충분히 가능해질 것으로 보이며 이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병무청은 5월 초께 병역 처분 결과를 유아인에게 통보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유아인은 앞서 세 차례 병역 등급 보류 판정이 나오자 '부상을 핑계로 한 병역 기피'가 아니냐는 의혹에 휩싸였다. 그러다 골종양 진단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자 여론은 "욕해서 미안하다"며 대체로 우호적으로 바뀌었다.

하지만 논란과 비난의 불씨가 완전히 꺼진 것은 아니다.

병무청 관계자는 지난 6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유아인 관련 문의가 이어지고 있으며 근거 없는 소문이나 잘못된 정보가 인터넷을 통해 퍼지고 있다"고 밝혔다.




◇서인국 입대 사흘 만에 귀가명령…"재검 기다리는 중"

서인국(30)은 지난달 28일 육군 현역으로 경기도 연천군 5사단 신병교육대대에 입소했다가 사흘 만에 집으로 돌아왔다.

서인국의 소속사 젤리피쉬는 "서인국이 31일 군으로부터 귀가명령을 받았다"며 "귀가 사유는 '좌측 발목 거골의 골연골병변'"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는 훈련에 앞서 확인된 것으로 자세한 신체 상태는 추후 검사를 통해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거골의 골연골병변은 발목 가장 위쪽에 있는 뼈(거골)의 연골이 손상돼 떨어지는 병으로 부상이 없는 상태에서도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이다. 걷거나 뛸 때 순간적으로 통증이 동반돼 군 훈련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

서인국은 지난해 11월 드라마 '쇼핑왕 루이'를 끝낸 후 스케줄을 정리하고 입대를 준비했다. 신체검사에서 1급 현역 판정을 받았다.

입대날에는 소속사를 통해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잠시 여러분 곁을 떠나 있지만, 2년이라는 시간이 금방 갈 것 같아요"라며 "열심히 나라를 지키고 더욱 늠름하게 돌아오겠습니다. 사랑합니다"라고 인사했다.

5주간의 기초군사훈련을 마친 뒤 자대 배치를 받을 예정이었지만 사흘 만에 귀가한 그는 현재 집에서 재검 통보를 기다리고 있다.

소속사는 "군 복무를 성실히 이행하려 하였으나 본인의 의지와 달리 병역법에 따라 서인국은 귀가 조치됐다"라면서 "향후 지방병무청에서 재신체검사를 받을 예정이며, 신체검사 결과에 따라 군 복무를 이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재검 날짜는 2~3주 안에 통보될 것으로 알려졌다.






◇최진혁 7개월 만에 의병전역…2년 만에 '터널'로 복귀

2015년 3월31일 현역 입대했던 최진혁(31)은 무릎 연골손상으로 7개월 만에 의병 전역했다.

당시 최진혁의 소속사는 "심각한 무릎골 연골손상으로 좌측 무릎에 줄기세포연골이식 수술을 받았고 장기간 치료와 재활이 필요해 더이상 군 복무가 어렵다는 군의 판단 아래 의병전역을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수술 후 부대로 복귀해 복무를 이어가길 희망했지만, 지속적인 치료와 재활이 불가피한 상태이며 일상적인 군 복무가 어려워 부득이하게 의병전역을 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2006년 데뷔했으나 2013년 '구가의 서'와 '상속자들'을 만나기 전까지 '무명'이었던 그는 이후 '응급남녀' '운명처럼 널 사랑해' '오만과 편견'이 잇따라 성공하면서 뒤늦게 상승세를 탔다.

그러나 병역의 의무를 더는 미룰 수 없어 '오만과 편견'을 끝내고 인기가 가장 높았을 때 입대했다. 입대 전 국내외에서 난생처음 팬미팅도 치렀기에 공백을 가져야하는 게 누구보다 아쉬웠을 그다.

하지만 예상치 못하게 군 생활이 7개월 만에 끝난 것도 또다른 충격이었다. 전역했다고 활동을 바로 할 수도 없다. 군 복무를 제대로 마치지 못했다는 게 '꼬리표'가 됐다.

소속사는 "성실히 군 복무를 마치고 싶어 했기에 예기치 못한 상황에 본인도 상심이 큰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는 지난달 25일 시작한 OCN '터널'을 통해 2년 만에 복귀했다. 군 복무 기간 만큼 공백을 가진 셈이다.

그러나 그는 범인 쫓는 형사 역임에도 액션 장면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한다. 여전히 무릎이 안 좋기 때문이다.

최진혁은 "욕심이 많아 어려운 액션을 다 소화하고 싶은데 상태가 안 좋아져서 대역도 좀 쓰다 보니 속상한 순간이 있었다"며 "지금 치료를 열심히 받고 있다"고 말했다.

prett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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