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미국프로풋볼(NFL) 스타 쿼터백 출신 팀 티보(30)가 프로야구 마이너리그 데뷔 첫 타석에서 선제 결승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 산하 싱글A팀 컬럼비아 파이어플라이스에서 뛰는 티보는 7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니아주 컬럼비아의 스피리트 커뮤니케니션스 파크에서 열린 오거스타 그린 재키츠(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산하 싱글A)와 2017 마이너리그 개막전 홈 경기에 7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프로야구 선수로서 공식 데뷔전을 치른 티보는 0-0으로 맞선 2회말 2사 3루의 득점 기회에서 첫 타석에 들어서 상대 좌완 선발 도미니크 마자로부터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선제 투런포를 터트렸다.
2-0으로 앞서 나간 컬럼비아는 이후 리드를 끝까지 지키면서 결국 14-7로 승리해 티보의 홈런이 결승타가 됐다.
티보는 3회 유격수 땅볼로 잡힌 뒤 이후 세 차례 타석에서는 삼진으로 물러나 5타수 1안타 2타점의 기록으로 데뷔전을 마쳤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도 "티보가 홈런으로 마이너리그 경력을 시작했다"는 제목으로 이 소식을 전했다.
MLB닷컴은 "티보가 프로야구에 도전하는 것에 대한 비판을 잠재우려면 할 일이 많지만 데뷔전 첫 타석 홈런으로 좀 더 앞으로 나아갔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2010년 NFL에 데뷔해 유명 쿼터백으로 활약하던 티보는 제2의 꿈인 야구 선수가 되려고 지난해 가을 테스트를 받고 뉴욕 메츠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
티보는 플로리다 대학교 시절 전미 최고의 쿼터백이라는 평가를 받았고, 2007년에는 대학미식축구 최고의 영예인 하이즈먼 트로피를 수상했다.
2013년 한 차례 은퇴를 선언한 그는 해설과 자선사업을 병행하다 2015년 NFL에 복귀했디. 하지만 한 경기도 못 뛰고 다시 방출됐다.
그러고는 야구를 선택했다.
지난해 9월 메츠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한 티보는 가을리그 등 유망주 단계부터 차근차근 밟아 올해 초청선수 신분으로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
하지만 시범경기 9경기에서 타율 0.148(27타수 4안타)에 볼넷 하나를 얻는 데 그치고 삼진을 8차례나 당한 뒤 마이너리그로 내려가라는 통보를 받았다.
hosu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