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온한 여름밤의 아름다움…4미터 그림책 '수잔네의 밤'

입력 2017-04-08 13:00  

평온한 여름밤의 아름다움…4미터 그림책 '수잔네의 밤'



(서울=연합뉴스) 김계연 기자 = 달빛 은은하고 운 좋게 별똥별도 볼 수 있는 어느 여름날 밤. 잔디밭에 텐트를 쳐놓고 엎드려 책 읽는 소년과 편안한 차림으로 산책하는 부부가 한눈에 들어온다. 분수대에 올라앉은 다람쥐도, 마주 보며 웃음 짓는 고양이들도 평화롭기만 하다. 기차역은 야간열차를 타고내리는 사람들로 분주하고 호수공원 풍경도 마찬가지.

그림책 '수잔네의 밤'(보림)을 펼치면 작가의 시선을 따라 마을을 한 바퀴 산책하게 된다. 시끌벅적한 사건이나 마법 같은 판타지 없이도, 무심한 듯 어울려 살아가는 평범한 일상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보여준다. 불꽃놀이를 구경하고 오리와 나란히 호수 둘레를 걷다 보면, 밤이 무섭다는 꼬마 독자들 생각은 싹 사라질 듯하다.

그림책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을 수상한 독일 작가 로트라우트 수잔네 베르너가 그렸다. 국내에서도 사랑받은 전작 '수잔네의 사계절'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글은 없고, 책장을 모두 펼치면 길이 4m짜리 병풍 모양이 된다. 윤혜정 옮김. 14쪽. 1만5천원. 3세 이상.


dad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