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신장자치구, 무슬림 주민 감시소홀 간부 97명 징계…통제강화

입력 2017-04-07 17:14  

中신장자치구, 무슬림 주민 감시소홀 간부 97명 징계…통제강화

(홍콩=연합뉴스) 최현석 특파원 = 중국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당국이 주민 감시소홀 등을 이유로 지역 간부를 무더기 징계해 위구르족 통제강화 신호로 인식되고 있다.

7일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신장자치구 공산당위원회 선전부가 전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허톈(和田·호탄)지구 경찰관 7명 등 간부 97명을 직무 유기로 징계했다고 보도했다.

신장자치구 선전부는 천취안궈(陳全國·62) 서기가 지난달 허톈에 조사팀을 보내 현지 간부들의 업무를 점검한 결과 단체 기도에 참가한 무슬림(이슬람교 신자) 숫자나 주간 행사인 국기게양식 불참자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점 등을 발견해 징계했다고 밝혔다.

선전부는 "일부 간부가 줌마(무슬림의 금요일 합동예배) 때 모스크(이슬람교 사원)에 정시에 나타나지 않았다"며 "일부는 설교의 내용을 몰랐으며 감시카메라를 모니터할 직원을 배정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허톈의 시골 마을을 방문한 일부 간부는 테러나 극단주의에 연루된 것으로 간주되는 핵심인물 또는 종교 관련 인사에 대한 정보를 너무 적게 수집한 이유로 처벌받았다.

신장자치구의 이런 처벌과 성명은 허톈에서 주민 감시 조치가 있음을 공개시인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주민 200만 명의 96%가 위구르족인 허톈은 작년 12월 폭탄공격으로 5명이 사망한 데 이어 지난 2월 칼을 이용한 공격으로 8명이 숨지는 등 테러성 공격이 잦은 지역이다. 신장자치구는 종교적 극단주의 단속을 이유로 이달부터 이슬람 베일(부르카)과 특이 수염 등을 금지하는 등 위구르족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harris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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