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경남지역 전통문화예술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경남 민속예술축제가 오는 10일부터 이틀간 김해시 대성동고분군 일대에서 열린다.
경남에서 전승돼 오는 민속예술 발굴과 보전을 위해 열리는 이 축제는 올해 39회째다.
이번 축제에는 도내 18개 시·군을 대표한 민속예술인 1천여명이 참가해 농악, 민속놀이, 민요 등 전통민속예술 공연을 펼친다.
10일 개막식에서는 식전공연으로 '솟대쟁이 놀이판'이 펼쳐진다.
솟대쟁이 놀이는 일제의 민속문화 탄압정책으로 맥이 끊겼다가 솟대쟁이 놀이 보존회에서 2014년부터 복원해 시연하는 공연이다.
솟대를 세우고 당산굿, 풍물판굿 등 놀이를 펼치는 아기자기한 볼거리가 특색이 있다.
이번 축제는 농악, 민속놀이, 민요 분야로 나눠 경연을 펼친다.
농약분야에서는 김해농악, 의령 집들금농악, 함안군북 매구놀이, 창녕 두레풍물굿, 고성농악, 남해 화전농악이 출전한다.
도내 지역별로 전래하는 농악의 특색과 차이점이 관객을 즐겁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민속놀이 분야는 통영 민속무용, 사천 적구놀이, 밀양새터 가을 굿, 거제 탈놀음, 거창 가조 당산제놀이, 합천 오광대가 출전한다.
민요 분야는 창원 광려산 숯일놀이와 소리, 양산 원동목도소리, 하동 찻일소리, 산청 전통무명 베짜기 시연, 함양의 들소리가 공연한다.
경연에 입상한 최우수팀과 우수팀은 전국대회인 한국민속예술축제에 도 대표로 출전할 자격이 주어진다.
폐막공연에서는 전년도 대회 우수상을 수상한 창원 전통예술팀이 창원퇴촌농악을 위주로 놀이판을 펼친다.
퇴촌농악은 해마다 정초에 잡귀를 몰아내던 당산굿을 매개로 한 농악으로 나쁜 귀신을 쫓는 주술적 의미가 담겼다.
장순천 도 문화예술과장은 "이번 축제는 조상의 삶과 정서가 녹아 있는 지역 고유의 민속예술을 도민에게 널리 알리는 장이 될 것이다"면 "김해시 가야문화축제와 함께 열리는 축제에 많은 도민이 참여해 즐겨달라"고 당부했다.
b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