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프로야구 KBO리그 2년 차 외국인 우완 투수 헥터 노에시(KIA 타이거즈)가 지난해까지 11년 연속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한 한화 이글스의 1선발 투수 카를로스 비야누에바에 판정승했다.
헥터는 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의 홈경기에서 9이닝 동안 한화 타선에 10안타를 맞았으나 2점으로 봉쇄해 시즌 2승(무패)째를 수확했다.
불안한 팀 불펜을 대신해 끝까지 마운드를 지킨 헥터는 올해 첫 완투승을 거둔 투수가 됐다. 개인 통산으로는 4번째다.
KIA는 헥터의 쾌투와 김주형의 2타점 적시타 등을 앞세워 4-2로 이겼다.
3연승을 달린 KIA는 5승 1패를 거뒀다.
헥터의 볼 끝 움직임은 똑바로 포수 미트에 꽂히는 공이 거의 없을 정도로 변화무쌍했다.
6회 장민석을 투수 앞 땅볼로 잡아 원 아웃을 만든 공이 이날 헥터가 던진 50번째 공이었을 정도로 한화 타자들은 경기 중반까지 헥터를 전혀 공략하지 못했다.
이에 반해 KIA 타자들은 비야누에바를 착실히 무너뜨렸다.
0-0이던 4회 1사 3루에서 나온 최형우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얻은 KIA는 5회 선두 서동욱의 1루수 앞 기습 번트 안타로 비야누에바를 흔들었다.
보내기 번트를 실패한 안치홍이 좌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로 만회해 무사 2, 3루 기회를 이어갔다.
김주형은 비야누에바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두 명의 주자를 모두 홈에 불러들였고, 이어진 2사 2루에서 김선빈이 좌전 적시타를 쳐 추가점을 올렸다.
한화는 0-4로 뒤진 8회 장민석의 안타에 이은 하주석의 3루타로 1점을 따라붙은 뒤 KIA 유격수 김선빈의 실책에 편승해 2-4로 추격했다.
그러나 계속된 무사 1루와 2사 1, 3루에서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더는 힘을 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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