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 치솟았던 설탕 가격이 내려가면서 세계식량가격지수가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유엔식량농업기구(FAO)의 3월 식량가격지수는 전월(175.8포인트) 대비 2.8% 하락한 171포인트를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지난해 11월 이후 소폭 하락하다가 올해 2월 반짝 상승하더니, 지난달 들어 한 달 만에 다시 떨어진 것이다.
다만 전년 동월보다는 여전히 13.4% 높은 수준이다.
품목군별로 육류를 제외한 모든 품목의 가격지수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설탕과 유지류 가격의 하락 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설탕은 브라질 내 생산 급증 등의 영향으로 공급량이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가격지수가 전월보다 10.9% 하락한 256.6포인트를 기록했다.
유지류는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동남아시아의 팜유 생산 증가와 세계적으로 수입 수요가 둔화한 영향 등으로 전월보다 6.2% 하락한 167.6포인트를 기록했다.
대두유 역시 남미에서의 생산량 증가와 미국의 2017~2018년도 재배 면적 확대 전망의 영향으로 가격이 8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 밖에 곡물은 공급량이 충분하고 양호한 생산전망으로 가격이 전월보다 1.8% 정도 떨어진 147.8포인트를, 유제품 역시 북반구 지역에서의 우유 공급량 증가로 가격이 전월보다 2.3% 하락한 189.8포인트로 집계됐다.
육류의 경우 오세아니아 지역의 쇠고기 공급량이 지속해서 줄고 아시아에서의 돼지고기 수입 증가 등으로 전월보다 0.7% 상승한 163.2포인트를 기록했다.
FAO는 2017~2018년도 세계 곡물 생산량은 25억9천680만t으로 전년 대비 0.3%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같은 기간 세계 곡물 소비량은 25억9천720만t으로 0.8%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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