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제연대 강화할 뿐"…러시아 "스웨덴 국민과 함께 눈물"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세계 지도자들은 7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도심에서 발생한 트럭 돌진 테러를 한목소리로 규탄하며 반(反) 테러 연대를 강조했다.
마크 토너 미국 국무부 대변인 대행은 이날 성명에서 스웨덴 테러를 "잔혹하고 몰상식한 공격"이라고 비난하며 "미국은 사건 조사에 필요한 어떤 도움도 제공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런 공격에는 두려움의 씨앗을 뿌리려는 의도가 담겼지만, 실제로는 테러와 싸우기 위한 국제사회 연대를 강화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공격에 책임이 있는 사람들이 신속히 법의 심판을 받기를 바란다"며 테러를 비난하고 피해자와 그 가족들을 위로했다.
유럽 주요국은 스톡홀름 테러가 '우리 모두를 공격한 것'이라며 분개했다.
장-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유럽에서 가장 활기차고 다채로운 도시 중 하나가 공격당한 것으로 보인다"며 "EU 회원국에 대한 어떤 공격도 우리 모두에 대한 공격"이라고 규탄했다.
도날드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도 트위터를 통해 "오늘 테러 공격으로 희생된 이들과 유족, 친구들 모두와 마음을 함께한다"고 애도를 표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외무장관 역시 "스톡홀름의 충격적인 사건에 매우 근심했다"며 "영국은 피해자들과 그들의 가족, 스웨덴 전체와 뜻을 함께한다"고 트위터로 밝혔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성명을 내 테러에 대한 "공포와 분개"를 드러내며 "프랑스는 희생자 가족, 모든 스웨덴인과 연대한다"며 위로의 말을 전했다.
안 이달고 프랑스 파리 시장은 스톡홀름 트럭 테러 희생자들을 기려 이날 자정에 에펠탑을 소등한다고 밝혔다.
슈테펜 자이베르트 독일 정부 대변인은 트위터 글에서 "우리는 테러에 맞서 굳건히 함께한다"며 테러 희생자를 추도했다.
최근 상트페테르부르크 지하철 폭탄테러를 겪은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성명에서 "우리나라는 국제 테러 범죄에 익숙하다"며 "이 어려운 시기에 러시아인들은 스웨덴 국민과 함께 눈물을 흘린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한 남성이 인파가 북적이던 스톡홀름 중심가를 트럭으로 덮쳐 최소 4명이 숨지고 15명이 다쳤다. 스웨덴 경찰은 달아난 용의자를 체포했으며, 이번 사건을 테러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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