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세월호 육상운송 테스트…성공하면 9일 이송·10일 거치(종합)

입력 2017-04-08 10:48   수정 2017-04-08 11:28

오후 세월호 육상운송 테스트…성공하면 9일 이송·10일 거치(종합)

(목포=연합뉴스) 윤종석 김예나 기자 = 해양수산부가 8일 세월호를 육상으로 운송하기 위한 추가 이송장비 배치를 마치고 이날 오후 육상장비를 테스트한다.

운송장비 테스트 결과 문제가 없다고 판단되면 9일 육상 운송에 들어가 10일까지 거치를 완료할 방침이다.

이철조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장은 8일 브리핑을 열어 "전날 특수운송장비인 모듈 트랜스포터(Module transporter: MT) 120대를 추가로 동원했으며, 이날 오전 3시까지 선체 밑으로 정위치시켰다"고 밝혔다.

원래 세월호 선체 밑에 240대씩 두 줄로 MT 480대가 배치돼 있었고, 새로 투입된 120대는 60대씩 나눠 기존 MT 행렬의 양옆에 자리 잡았다.

세월호를 정면으로 봤을 때 오른쪽인 선체 객실부 밑으로 추가로 들어간 MT 60대는 선수와 선미로 분산 배치됐다.

선수와 선미 객실 부위는 앞선 테스트에서 부양되지 않아 선체 하중이 쏠린 지점으로 추정됐다.

해수부는 이날 새벽 기존에 준비한 MT 480대와 새로 배치한 MT 120대의 유압 등을 함께 시험 작동시켜 이상이 없음을 확인했다.

앞서 추가 투입된 MT가 기존 MT와 호환이 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MT 시험 작동에서 최고 유압의 3분의 2가량을 작동시켰고, 이 결과 이전 테스트에서 들리지 않았던 선체 객실부 일부분이 들어 올려졌다고 이 본부장은 설명했다.

이 본부장은 "이날 오후 운송 테스트를 해보고 이상이 없다고 판단되면 9일 육상운송에 들어가 10일에는 거치를 완료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해수부는 오후 테스트에서 MT로 세월호 선체를 들면서 선체와 이를 받치는 리프팅빔, MT 사이에 빈 공간이 없이 일체화되도록 개별 MT의 높이와 방향 등을 미세조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해수부는 9일에는 진도 앞바다 사고 해역에서 본격적인 해저 수색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인양 작업 후 해저에 남아 있는 바지선 닻줄 등 지장물을 제거하는 작업을 이날 자정까지 완료할 방침이다.

앞서 7일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법의관이 사고해역 수색 작업 바지선인 센첸하오에 승선해 잠수사들을 대상으로 인체의 골격 특징 등을 교육했다.

추가로 수거된 유류품이나 뼛조각은 없다.

banan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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