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권용 특파원 = 중국 정부가 새로운 국가급 특구로 지정한 베이징시 남쪽 허베이(河北)성의 슝안(雄安)신구에 중국의 첫 항공모함 건조업체의 일부 부문이 입주하기로 하는 등 국유기업들이 몰려들 전망이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은 중국산 항모 1호를 건조 중인 중국선박중공업(CSIC)은 국유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일부 사업부문을 슝안으로 이전하기로 했다고 8일 보도했다.
현재까지 중국 국유기업이 슝안에 입주 의사를 밝힌 것은 CSIC가 처음이다.
CSIC는 연구시설 등 일부 시설을 슝안으로 이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후웬밍(胡問鳴) CSIC 사장은 성명에서 중앙 지도부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지침에 부응하기 위해 슝안신구 프로젝트를 지원하는데 CSIC가 선도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슝안 특구 개발과 관련해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지금까지 최소한 10개의 국유기업들이 지원 의사를 표명했거나 건설에 참여 방침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시진핑 주석이 직접 지구 지정을 결정한 슝안신구는 중국 수도권인 징진지(京津冀,베이징·톈진·허베이의 약칭) 트라이앵글내 허베이성의 슝(雄), 룽청(容城), 안신(安新) 등 3개 현(縣)에 걸쳐 있는 지역으로 친환경적인 녹색특구로 개발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시 주석은 지난 2월 안신을 방문한 뒤 슝안신구를 공공인프라 구축, 고급 산업과 창의산업 유치, 시장개방을 확대해 대외합작의 새로운 플랫폼으로 개발토록 지시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한 바 있다.
지난해 슝안신구 3개 현의 국내총생산(GDP)은 200억 위안 규모로 베이징의 1%에도 못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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