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시리아 바샤르 알아사드 정부를 후원하는 이란의 고위 인사들이 7일(현지시간) 미국의 미사일 공격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을 잇달아 내놨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이날 밤 트위터 계정을 통해 "미국의 미사일 공격은 전 세계적인 혼돈과 중동의 테러리즘, 극단주의를 강화하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알리 샴카니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의장도 "미국은 테러리즘을 지원하려고 정치적인 의도로 시리아를 미사일로 공격했다"며 시리아의 화학무기 공격이 시리아군의 책임이라는 명확한 증거가 없는 데도 미국이 이를 구실로 공격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제가 된 화학무기 사용 의혹을 공정하게 규명해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도 트위터 계정에 1980년대 이란-이라크 전쟁에서 사담 후세인 이라크 정권의 화학무기 사용을 미국이 지원했다면서 "화학무기로 큰 피해를 본 당사자로서 모든 대량파괴무기(WMD)를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알카에다가 저지른) 9·11테러가 난 지 20년도 채 안 지났는데 미군은 예멘과 시리아에서 알카에다, 이슬람국가(IS)의 편을 들고 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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