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연합뉴스) 황철환 특파원 = 8일(현지시간) 오후 필리핀 수도 마닐라와 멀지 않은 루손 섬 남부 지방에서 규모 5.0 이상의 강진이 세 차례나 잇따라 발생했다고 미국 지질조사국(USGS)이 밝혔다.
첫 번째 지진은 오후 3시 8분께 바탕가스주(州) 바우안 서남서 15.2km 지점에서 발생했으며 규모는 5.5, 진원의 깊이는 42.2㎞로 보고됐다.
이 지역에서는 약 1분 30초 뒤 규모 5.9의 강진이 이어졌고, 오후 3시 29분에도 규모 5.0의 지진이 일어났다.
이번 지진으로 인한 인명피해 등은 보고되지 않았으나, 진앙 주변 도시에선 갑작스러운 흔들림에 놀란 주민들이 거리로 뛰쳐나오는 등 혼란이 초래됐다.
현지 언론은 북쪽으로 90㎞ 가량 떨어진 수도 마닐라에서도 진동이 느껴졌다면서, 안전 문제로 대학 등 교육기관 다수가 수업을 중단하고 학생들을 귀가시켰다고 전했다.
루손 섬 일부 지역에선 전력선 등이 파손되면서 정전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hwang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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