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것은 오직 불과 불이 오가는 전쟁뿐"
(서울=연합뉴스) 곽명일 기자 = 방글라데시에서 지난 4일 열린 국제의원연맹(IPU) 총회에 북한 대표로 참가한 리종혁 조국통일연구원장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 대북정책 전환을 촉구했다고 북한 매체가 8일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최고인민회의 대표단 단장인 리종혁 조국통일연구원 원장이 4일 IPU 전원회의(총회)에서 연설하였다"고 보도했다.
리종혁은 연설에서 "미국의 새 행정부는 핵 강국의 전열에 들어선 우리 공화국의 전략적 지위와 대세의 흐름을 똑바로 보고 자중 자숙하여야 하며 전 오바마 행정부의 실패한 대조선(대북) 적대시 정책에서 교훈을 찾고 정책 전환의 용단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3월에 진행된 키리졸브 연합훈련을 거론하며 "이번 연습이 우리(북)에게 핵 선제타격을 가하려는 데 있다고 로골적으로 떠들어대면서 그 실행을 위해 발악했다"면서 "조선반도(한반도)에 이제 남은 것은 오직 불과 불이 오가는 전쟁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리종혁은 "미국을 비롯한 적대세력들은 악랄한 경제제재 책동과 전쟁연습에 매달리고 있다"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를 사촉하여 우리를 완전히 질식시키려고 하고 있다"고 강변했다.
앞서 중앙통신은 '적반하장의 극치- 양키의 파렴치성'이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북조선의 핵 위협 때문에 핵무기금지협약협상은 비현실적"이라는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대사의 발언이 궤변이라며 선제공격 능력을 확대 강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통신은 "미국과 그 추종세력의 핵 위협과 공갈이 계속될수록 핵무력을 중추로 하는 우리의 자위적 국방력과 선제공격 능력은 더욱 확대 강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nkfutur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