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선체 육상이송 시도 소식에 "또 한 번 기적 일어날 것"
(목포=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기적적으로 올라왔기 때문에 나머지 일도 잘될 거에요. 우리 다윤이 꼭 찾을 거에요."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 박은미 씨는 '내일 세월호가 땅으로 올라온다'는 소식을 접한 8일 성공을 바라는 마음으로 두 주먹을 불끈 쥐고 미소 지으며 이같이 말했다.
함께 소식을 접한 또 다른 미수습자 가족 이금희 씨도 "조금만 기다리면 세월호 안에서 9명을 다 찾을 것"이라며 밝은 표정을 지었다.
이 씨는 "육상 거치까지 한 번에 잘 마무리됐으면 좋겠다"며 "세월호 때문에 더는 사람이 다치고 불상사가 일어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현장 작업자의 안전도 기원했다.
세월호 선체가 바다에서 육지로 옮겨지면 본격적으로 시작할 미수습자 수색 작업에 대한 기대도 드러냈다.
이 씨는 "선체조사위원회와 면담 때 세월호 내부를 촬영한 영상을 보여줬는데 가슴이 아파 차마 똑바로 보지 못했다"며 "다행히 눈으로 보는 것과 달리 '육상 거치만 완료되면 내부 수색을 진행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해양수산부는 이날 특수운송장비인 모듈 트랜스포터(Module transporter·MT) 600대로 세월호를 들어 올리는 테스트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해수부는 9일 오전 6시께 최종 점검을 거쳐 같은 날 오후 1∼2시 반잠수선에 실린 세월호를 MT로 싣고 나와 목포 신항 철재 부두에 올리는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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