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최정 4홈런·롯데 오승택 끝내기포·넥센 이정후 2홈런

입력 2017-04-08 21:37  

SK 최정 4홈런·롯데 오승택 끝내기포·넥센 이정후 2홈런

삼성 윤성환 시즌 첫 완투패…kt, LG와 공동 선두 도약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이대호 기자 = 8일 프로야구 KBO리그가 홈런으로 들썩였다.

SK 와이번스 최정은 한 경기 최다 홈런 타이인 4홈런을 폭발했다.

롯데 자이언츠 오승택은 9회 말 짜릿한 끝내기 2점포를 쏘아 올려 LG 트윈스의 개막 7연승을 저지했다.

넥센 히어로즈의 신인 '바람의 손자' 이정후는 데뷔 첫 홈런과 2호 홈런을 거푸 쏘아올리며 멀티 홈런을 달성했다.

kt wiz는 철벽 불펜을 앞세워 3연승을 내달리며 LG와 함께 공동 선두로 뛰어올랐다.

한화 이글스는 KIA 타이거즈에 역전승을 거두며 2연패 사슬을 끊었다.

최정은 이날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5타수 4안타(4홈런) 6타점 4득점으로 맹활약하며 SK의 NC 다이노스 상대 9-2 완승을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SK는 개막 6연패에서 벗어나 시즌 첫 승을 올렸다.

올 시즌 SK 지휘봉을 잡은 트레이 힐만 감독은 수염을 미는 등 각고의 노력 끝에 7경기째에야 KBO리그 데뷔 첫 승리를 맛봤다.

SK 타선이 홈런 6방으로 폭발했다. 이 가운데 4방이 최정의 방망이에서 나왔다.

한 경기 4홈런은 박경완(2000년), 박병호(2014년)에 이은 KBO리그 역대 세 번째 기록이다.

최정은 1회 말 좌월 솔로포, 3회 말 좌월 2점포로 개인 시즌 1호 연타석 홈런을 장식했다.

최정의 화력은 여기에서 멈추지 않았다. 7회 말과 8회 말에도 각각 2점포와 솔로포를 쏘아 올리며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김동엽과 한동민도 각각 5회 말 솔로포, 7회 말 솔로포로 힘을 보탰다.




사직구장에서는 롯데가 오승택의 끝내기 홈런으로 8-6으로 승리, 개막 6연승을 질주하던 LG에 찬물을 끼얹었다.

롯데는 4-6으로 패색이 짙던 상황에서 9회 말에 접어들었다.

롯데 선두타자 정훈의 중전 안타와 신본기의 좌중간 2루타를 엮어 LG를 1점 차로 따라붙었다.

전준우가 희생번트로 신본기를 3루로 보내자 LG는 임시 마무리투수 정찬헌을 내리고 왼손 진해수를 투입했다.

그러나 좌타자 손아섭이 진해수를 상대로 좌전 적시타를 날려 1점 차 승리를 노린 LG의 꿈을 무너뜨렸다.

계속된 2사 1루에서 8회 말 이대호의 대주자로 투입된 오승택이 타석에 들어섰다.

오승택은 진해수의 초구 볼을 골라낸 뒤 2구인 시속 129㎞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터트려 사직구장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았다.

끝내기 홈런은 2017시즌 KBO리그 1호, 오승택의 개인 1호다.




잠실구장에서는 넥센의 2017년 1차 지명 신인 이정후의 홈런 2방이 빛났다.

넥센은 두산 베어스를 13-10으로 꺾고 2연승을 달렸다.

이정후는 2회 초 두 번째 타석에서 프로 데뷔 7경기 만에 첫 홈런을 터트린 데 이어 9회 초 마지막 타석에서도 홈런을 더해 '멀티 홈런'으로 천재성을 뽐냈다.

넥센은 선발투수 션 오설리반의 2이닝 6실점 부진한 투구로 6회 말까지 5-7로 끌려갔다.

그러나 7회 초 안타 7개와 볼넷 1개로 대거 5득점 해 10-7로 역전했다.

9회 초에는 1사 1, 2루에서 이정후의 스리런 홈런으로 점수를 13-7로 벌려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두산은 9회 말 1사 만루에서 3점을 추격했으나 뒤집기에 이닝이 모자랐다.

넥센 한현희는 5-6으로 끌려가던 3회 말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등판, 4이닝 3피안타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해 구원승을 따냈다.

한현희가 승리투수가 된 건 2015년 8월 30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 이후 587일 만이다.

kt는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삼성을 1-0으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선발투수 정대현은 5이닝 4피안타 3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2승째를 거뒀다.

삼성 선발투수 윤성환은 8이닝을 홀로 지키며 3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호투했지만,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시즌 1호 완투패 불운을 맛봤다.

이상화, 엄상백, 심재민, 조무근, 김재윤으로 이어진 kt 불펜은 1점 차 승리를 지켰다. kt 불펜은 개막 후 22이닝 연속으로 무실점 행진을 벌이고 있다.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는 한화가 KIA에 4-3 역전승을 거뒀다.

한화 해결사 김태균은 3-4로 뒤져 아웃카운트 하나만 남긴 9회 초 2사 1, 2루에서 KIA 마무리 임창용을 상대로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날려 승부의 물줄기를 한화 쪽으로 돌려놓았다.

한화 마무리투수 정우람은 9회 말 삼자범퇴로 KIA 타선을 물리치고 승리를 지켰다.

abbi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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