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넥센 히어로즈가 2회 타자 일순하며 대거 10점을 뽑아냈다.
넥센은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방문경기에서 3회말 현재 10-0으로 앞서고 있다.
넥센이 뽑은 점수는 2회초에 모두 나왔다. 넥센은 홈런 1개 포함 9안타와 볼넷 2개를 묶어 한 이닝에 10점을 뽑아내는 괴력을 과시했다.
0-0으로 맞선 2회초 선두타자 윤석민이 중전 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선두타자에게 출루를 허용한 두산 선발 고원준은 갑자기 제구력이 흔들리면서 볼넷, 안타로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한 뒤 허정협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줬다.
이어 김하성에게는 빗맞은 타구가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가 되면서 추가 실점했고, 무사 만루의 위기는 계속됐다.
두산은 고원준을 내리고 이현호를 올렸다.
이현호는 김재현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불을 끄는 듯 보였다.
하지만 이현호는 고종욱에게 우전 적시타를 내줬고, 견제 동작에 걸린 고종욱을 잡기 위해 1루에 던진 공이 1루수가 잡을 수 없는 실책이 되면서 실점은 계속 늘어났다.
넥센은 이정후의 중전 적시타에 이어 윤석민이 왼쪽 담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터트려 두산 홈팬들을 깊은 침묵에 잠기게 했다.
넥센은 채태인, 김민성, 허정협의 안타를 묶어 두 자릿수 득점을 채운 뒤에야 공격을 멈췄다.
넥센의 구단 한 이닝 최다 득점은 2014년 7월 8일 청주 한화 이글스전 3회에 기록한 11득점이다.
넥센은 2015년 6월 4일 목동 한화전에서도 4회에 10점을 뽑아낸 바 있다.
넥센은 3회초 서건창이 중전 안타를 때려 올 시즌 구단 첫 번째 선발 전원 안타를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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