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욱 kt 감독, 비디오판독 결과에 항의하다 시즌 1호 퇴장(종합)

입력 2017-04-09 15:46  

김진욱 kt 감독, 비디오판독 결과에 항의하다 시즌 1호 퇴장(종합)

kt-삼성전 2회말, 홈에서 득점 판정 바뀌자 거센 항의





(수원=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수원 케이티위즈파크 홈플레이트 앞에서 벌어진 접전이 '신사' 김진욱(57) kt wiz 감독을 흥분하게 했다.

평소와 다르게 격하게 항의한 김진욱 감독은 2017년 KBO리그에서 처음으로 퇴장을 당했다. 퇴장 사유는 '비디오판독 결과에 대한 항의'다.

KBO는 비디오판독으로 결정된 사항에 항의하면 퇴장 조처하기로 했다.

지난해까지 방송 중계 화면에 의존해 시행한 '심판합의판정'을 메이저리그식 '비디오판독'으로 바꾼 후 비디오판독 결과에 대한 항의로 퇴장당한 건, 김진욱 감독이 1호다.

김경문 NC 다이노스 감독이 2015년 4월 22일 대구 삼성전에서 심판합의판정에 대한 항의로 퇴장당한 적이 있다.

9일 수원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홈경기, 1-0으로 맞선 2회말 2사 1,2루에서 kt 이대형이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쳤다.

2루 주자 하준호는 3루를 돌아 홈까지 내달렸다.

공이 조금 빨리 홈에 도달했지만, 원현식 구심은 삼성 포수 권정웅이 태그를 하지 못했다고 판단해 세이프 판정을 내렸다.

김한수 삼성 감독은 곧바로 비디오판독을 신청했다.

마포구 상암동 비디오판독 센터에서 영상을 확인한 판독 엔지니어는 '아웃'으로 판정을 번복했다.

심판이 번복된 결과를 전하자, 김진욱 감독이 거세게 항의했다.

김 감독은 '홈충돌방지법'을 거론했다.

KBO리그는 지난해부터 '포수는 공을 가지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주자의 길을 막을 수 없다.

이를 위반하면 심판은 세이프를 선언할 수 있다'는 규칙을 신설했다.

김 감독은 "삼성 포수 권정웅이 주자의 길을 막았다"며 '다시 한 번 비디오판독을 해달라'고 요청하려 했다.

하지만 심판진은 "포수 태그 여부와 충돌방지법을 동시에 살폈다"고 설명하며 김진욱 감독의 항의를 '비디오판독 결과에 대한 항의'로 해석했다.

kt는 이날 경기 남은 이닝, 이광길 수석 코치에게 감독 대행 역할을 맡긴다.

jiks7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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