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개한 벚꽃 아래서 '찰칵'…향긋한 꽃내음에 상춘객 '심쿵'

입력 2017-04-09 16:40  

만개한 벚꽃 아래서 '찰칵'…향긋한 꽃내음에 상춘객 '심쿵'

따듯한 햇살에 전국 놀이동산·유명산·관광지 인파로 북적

(전국종합=연합뉴스) 낮 최고기온이 20도를 훌쩍 넘으며 제법 따사로운 햇살이 내리쬔 4월 둘째 주 일요일인 9일 전국의 유명산과 관광지에는 꽃향기에 이끌려 나온 상춘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손을 맞잡고 야외로 나온 가족, 연인 단위 나들이객들은 카메라 셔터를 누르며 입가에 미소를 머금었다.



◇ 흩날리는 꽃잎에 "4월만 같았으면…"

완연한 봄 날씨 속에 전국의 꽃 축제장은 만발한 꽃을 감상하려는 상춘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전국 최대 규모의 벚꽃 축제인 진해군항제에는 봄바람에 흩날리는 '벚꽃비'를 맞으며 정취를 즐기려는 관광객들이 줄을 이었다.

이들은 축제 폐막을 하루 앞둔 이날 드라마 '로망스'의 배경지인 여좌천과 경화역 등 벚꽃 명소를 배경으로 연신 사진을 찍었다.

25년생 벚나무 2천여 그루가 긴 터널을 이루고 있는 모습이 장관인 충남 천안시 '위례벚꽃축제'에도 상춘객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강원도 동해안의 대표적 벚꽃 명소인 강릉 경포대 일원에서는 '경포 벚꽃 축제'가, 삼척시 근덕면 옛 7번 국도의 벚꽃길 주변에는 유채꽃 축제가 열려 관광객의 시선을 끌었다.

광주의 벚꽃 군락지인 운천저수지와 옛 상록회관, 광주천변을 찾은 시민들은 돗자리를 깔고 준비해온 음식을 먹는가 하면, 하얀 벚꽃 터널을 거닐며 한가로운 시간을 보냈다.

4km 꽃길이 조성된 인천시 남동구 호구포로와 벚꽃으로 유명한 월미도 자유공원에 몰린 관광객들은 끝나가는 휴일을 만끽했다.

전날 개막한 경남 거제시 대금산 진달래 축제에는 1만명이 몰렸다.

이들은 산 중턱부터 정상까지 2.4ha에 걸쳐 70% 이상 개화한 진달래 군락을 배경으로 연방 카메라 셔터를 눌렀다.




오십리 벚꽃길로 유명한 백운산 벚꽃축제가 열린 함양군 백전면 평정리 백전공원에도 전국에서 모인 관광객이 벚꽃길을 걷거나 삼림욕을 즐겼다.

지난 7일 개막한 김해 가야문화축제 행사장과 지리산·가야산 국립공원 등의 인기도 꾸준했다.

부산 수영구 남천동 벚꽃거리와 삼락체육공원, 강서구 맥도생태공원, 해운대 달맞이길 등지에는 이른 아침부터 흐드러지게 핀 벚꽃을 구경하러 나온 나들이객들로 붐볐다.

경주벚꽃축제, 안동봄꽃축제, 김천자두꽃축제에도 많은 관광객이 찾아 사진을 찍거나 꽃 구경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 놀이동산·축제장·유명산도 '북적북적'

봄기운 가득한 전국의 유명산에도 등산객의 발길이 끝없이 이어졌다.

전국에서 가장 긴 산악다리가 있는 경기도 파주시 적성면 감악산(675m) '운계출렁다리'에는 관광객 4천여명이 찾았다.

동두천 소요산과 포천 명성산에도 이른 아침부터 봄 산행을 즐기려는 등산객 1천여명이 각각 몰려 행렬이 끊이지 않았다.

속리산국립공원에는 4천여명의 등산객이 몰렸고 법주사 탐방로에는 2천300여명의 행락객이 찾아 문장대·천왕봉에 올랐다.

괴산 산막이 옛길과 월악산국립공원에 몰린 인파는 괴산호 주변의 빼어난 경관과 월악산 천혜의 절경에 탄성을 질렀다.

유명 놀이동산과 관광지에는 휴일을 즐기려는 관광객들이 모여 인산인해를 이뤘다.




전주의 대표 관광지인 한옥마을에는 1만2천여명이 몰려 발 디딜 틈이 없었다.

고운 한복과 옛 교복으로 갈아입은 이들은 태조의 어진이 모셔진 경기전을 둘러보고 봄꽃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다.

용인 에버랜드 입장객들은 최근 확장해 문을 연 가상현실(VR) 체험관, 로봇VR 등 IT가 접목된 놀이시설을 즐겼다.

용인 한국민속촌에 들른 8천여명은 꽃거지, 사또, 장사꾼 등 인기 캐릭터들을 만나볼 수 있는 '웰컴 투 조선' 축제에서 조선 시대 문화를 체험하며 웃음꽃을 피웠다.

인천 중구 차이나타운과 송월동 동화마을, 송도 센트럴파크에도 시민의 발길이 이어졌고 광주시립미술관과 중외공원, 광주국립아시아문화전당도 많은 관광객이 찾았다.

(박주영, 손대성, 노승혁, 강영훈, 오수희, 최은지, 이해용, 이승민, 황봉규, 형민우, 김근주, 임채두 기자)

d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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