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로=연합뉴스) 한상용 특파원 = 이집트 북부 지역에 있는 한 콥트교회에서 9일(현지시간) 폭탄이 터져 최소 13명이 사망했다고 이집트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이집트 내무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북부 나일델타 가르비야주의 주도 탄타 시내에 있는 '마르 기르기스' 콥트교회에서 폭탄 공격으로 추정되는 대형 폭발이 일어났다.
이 폭발로 최소 13명이 숨지고 42명이 부상했다고 가르비야주 당국은 밝혔다.
이집트 국영 TV는 "교회 내부에서 폭탄이 터졌다"고 전했다.
이번 폭탄 공격을 감행한 주체나 배후 세력은 즉각 확인되지 않았다.
이집트에서는 지난해 12월에도 수도 카이로의 한 콥트교회 예배실에서 폭탄이 터져 적어도 25명이 사망하고 49명이 다친 적이 있다.
콥트교는 인구 대다수가 이슬람 수니파인 이집트에서 자생적으로 발전한 기독교 종파다.
이집트 전체 인구 약 9천만명 중 콥트교도는 700만~1천만명으로 추산되며, 인구 비율로는 8~11%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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