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독보적인 기량으로 평창올림픽 출전권을 거머쥔 최민정(성남시청)이 올림픽 본무대에서 후회 없는 경기를 하겠다고 밝혔다.
최민정은 9일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17-2018 쇼트트랙 국가대표 2차 선발전 1,000m와 1,500m 슈퍼파이널에서 우승해 1, 2차 선발전 종합 1위로 태극마크를 단 뒤 "평창올림픽은 내 첫 올림픽이다.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라 벌써 설렌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지난 시즌에 노력했던 부분을 더욱 보완해 올림픽에서 최고의 기량을 펼치겠다"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남은 시간 동안 어느 점에 초점을 맞출 것인가'라는 질문에 "경기 운영 능력이 부족하다. 특히 단거리 종목에서 아쉬운 부분이 많은데, 그런 점을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론 "그동안 (단거리 종목을 대비해) 근력을 키우는 데 집중했는데, 아직도 부족한 게 많다"라면서 "근력을 더 키우겠다"라고 밝혔다.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세계선수권 대회 우승자 심석희(한국체대)와 최민정을 국가대표 선발전 2위 김아랑(한국체대), 3위 이유빈(서현고), 4위 김예진(평촌고)으로 꾸려진다.
이 중 2016-2017시즌 대표팀 선수는 심석희와 최민정뿐이다.
대표팀 선수들은 계주 종목을 비롯해 각 종목 작전 등 호흡을 다시 맞춰야 한다.
최민정은 "대표팀에선 (나이가) 중간 정도 되는 것 같다"라며 "(심석희 외에) 다른 선수들과는 함께 대표팀 생활을 해본 적이 없는데, 한 팀이라 생각하고 노력하겠다. 호흡을 다시 맞춰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는 세계선수권 대회에서의 아픈 기억을 곱씹기도 했다.
디펜딩 챔피언 최민정은 올해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넘어지거나 실격 판정을 받는 등 '집중 견제'를 받으며 6위로 밀려났다.
2015년과 2016년 세계선수권대회 여자부에서 2년 연속 개인종합 우승을 차지한 최민정으로선 자존심이 상할 법했다.
3년 만에 국내 선발전에 참가한 최민정은 '독하게' 레이스를 펼치며 1,2차 선발전 500m, 1,000m, 1,500m, 1,500m 슈퍼파이널에서 예선, 준결승, 결승을 모두 1위로 통과했다.
그는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아쉬운 부분이 많아서 선발전 준비를 많이 했다"라며 "이렇게 완벽한 성적은 예상 못 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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