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매결연 40주년 맞아 13∼14일 방문…주요 기업·금융기관 방문·간담회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브라질 최대 도시인 상파울루의 주앙 도리아 시장이 오는 13∼14일(현지시간) 서울을 방문한다.
상파울루 시장의 서울 방문은 지난 2009년 5월 이후 거의 8년 만이다.
도리아 시장의 방문은 서울-상파울루 자매결연 40주년을 맞아 서울시의 초청으로 이루어진다.
도리아 시장은 서울 방문에 앞서 9일 연합뉴스에 보낸 이메일 서한을 통해 "서울시가 이룬 다양한 정책 성과들을 직접 보고 느끼고 싶다"고 밝혔다.
도리아 시장은 "서울시가 시행하는 대중교통 정책과 보건 분야에 대한 정보통신 기술 적용, 강 오염물질 제거를 포함한 환경보호 프로그램들은 상파울루에도 시행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도리아 시장은 이르면 올해 상반기에 대중교통시스템 개선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며, 전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디지털 시티' 정책을 시행하는 도시로 평가받는 서울시의 사례를 상당 부분 벤치마킹할 것으로 보인다.
도리아 시장은 이번 서울 방문 기간에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LG전자·미래에셋 등 브라질에 진출한 주요 기업·금융기관을 방문하고 간담회도 할 예정이다.
기업인 출신으로 우파 브라질사회민주당(PSDB) 소속인 도리아 시장은 지난해 10월 초 지방선거에서 압도적 득표율을 기록하며 당시 현직 시장이던 좌파 노동자당(PT) 후보를 꺾고 당선됐다.
도리아 시장은 취임 이후 행정력을 높이 평가받으면서 인지도를 빠르게 넓히고 있으며, 브라질사회민주당 내에서는 2018년 선거를 앞두고 상파울루 주지사나 대통령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다.
다음은 도리아 시장의 이메일 답변 내용이다.
-- 서울 방문에서 보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
▲ 서울시가 성공적으로 시행한 교육, 환경보호, 오염 제거, 대중교통시스템, 공공서비스 기술 정책을 자세히 구체적으로 알고 싶다.
-- 상파울루 시장으로서 서울시 행정을 어떻게 평가하나?
▲ 두 도시의 특징이나 차이점을 물론 고려해야 하겠지만, 특히 대중교통과 보건 분야에 대한 정보통신 기술 도입, 강 오염물질 제거를 비롯한 환경보호 프로그램 등 서울시가 이룬 정책 성과들은 당장에 상파울루 시에도 적용할 수 있다고 본다.
-- 서울시 행정에서 벤치마킹할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 서울은 끊임없는 노력과 혁신적인 투자, 교육개발 프로그램을 통해 가난한 도시에서 풍요로운 메가 시티로 발전한 대표적인 사례다. 개인적으로 매우 존경스럽고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 특히 서울의 교육개발 프로그램은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모범사례다.
-- 상파울루 시가 올해 8월 15일을 '한국 문화의 날'로 지정한 것으로 안다. 한인 커뮤니티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나?
▲ 상파울루 시내 한인타운인 봉헤치루 지역은 '리틀 서울'이다. 어느 민족보다 부지런하고 스스로 존엄을 유지하는 한인들은 자신의 뿌리를 굳게 지키면서도 브라질 국민과 평화롭게 공존한다. 상파울루에 중남미 최대의 한인 커뮤니티가 형성돼 있다는 사실을 자랑스럽게 여긴다. 한인 커뮤니티 구성원들에게 거듭 무한한 존경을 표시하며, '한국 문화의 날' 지정을 계기로 브라질 사회에서 더욱 존경받는 공동체가 되기를 기대한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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