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의회 성추행 의혹에 윤리특별위 꾸려…진상 조사
(인천=연합뉴스) 최은지 기자 = 남성 의원이 동료 여성 의원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받은 인천 서구의회가 폭행 시비에 휘말리는 등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국민의당 소속 A 여성 의원은 6일 오후 10시께 서구 청라국제도시의 한 카페에서 지역 당원 B(여)씨의 얼굴에 과일 주스를 뿌리고 몸싸움을 벌여 경찰 조사를 받았다.
당시 카페 사장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 등을 임의동행해 조사했으나 양측이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밝혀 귀가 조처했다.
이날 다툼은 B씨가 A 의원의 평소 의정 활동에 이의를 제기하는 진정서를 국민의당 지역위원회에 낸 뒤 갈등을 빚으면서 비롯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서구의회는 지난해 11월 제주도 의정 연수와 지난달 울릉도·독도 연수에서 남성 의원이 동료 여 의원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에도 휘말렸다.
제주도에서는 남성 의원 2명이 A 여성 의원의 신체 일부를 만져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일었다. 울릉도·독도 연수 중 버스에서는 한 남성 의원이 B 여성 의원의 신체를 만졌다는 의혹을 받았다.
울릉도 연수 성추행 가해자로 의혹을 받은 남성 의원은 논란이 일자 구의회 집행부 임원직에서 물러났다.
서구의회는 위원장과 부위원장을 포함해 7명으로 윤리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진상을 조사할 계획이다.
cham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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