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세르히오 가르시아(37·스페인)가 15번 홀(파5) 이글을 자신의 첫 메이저 우승 원동력으로 지목했다.
가르시아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제81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로 우승했다.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와 연장전을 치렀으나 연장 첫 번째 홀인 18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 보기에 그친 로즈를 따돌렸다.
가르시아는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확정한 뒤 "15번 홀에서 8번 아이언으로 친 두 번째 샷은 내 생애 최고의 샷 중 하나"라며 "또 그 홀의 퍼트 역시 이번 주 내가 한 퍼트 가운데 최고였다"고 만족스러워했다.
가르시아는 13번 홀(파5)까지 로즈에게 2타 뒤처져 있었으나 14번 홀(파4) 버디와 15번 홀 이글로 공동 선두를 만들었다.
15번 홀에서는 두 번째 샷으로 공을 홀 약 4m 거리로 보내면서 이글 기회를 잡았고 이 퍼트가 홀 앞에서 멈춰서는 듯하다가 그대로 홀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가르시아는 "메이저 대회 우승까지 정말 오랜 시간이 걸렸다"며 "메이저 대회 마지막 날 이런 편안한 기분은 처음 느껴본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메이저 대회 74번째 도전에서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가르시아는 "1999년에 아마추어 신분으로 처음 마스터스에 출전했을 때 사실 '이 코스에서 언젠가 한 번은 우승하겠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놓으며 이 대회와 특별한 인연을 맺게 된 기쁨을 표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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