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국내 한 중소기업이 핵융합 에너지 개발을 위해 국제 공동으로 건설 중인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사업에 참여한다.
국가핵융합연구소는 방산·항공 분야 전문기업인 이엠코리아와 ITER 부품인 '블랑켓 차폐블록' 제작 계약을 했다고 10일 밝혔다.
ITER 사업은 한국, 미국, 중국, 유럽연합(EU) 등 7개국이 2007년부터 프랑스 남부 카다라쉬에 태양처럼 핵융합 반응을 일으켜 에너지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실험로, 즉 '인공태양'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장치 건설에 필요한 부품은 7개국이 나눠 개별 제작한 뒤 카다라쉬에서 최종 조립하게 된다.
ITER 블랑켓 차폐블록은 진공용기, 초전도 자석 등 ITER 장치의 주요 부품을 핵융합 반응의 결과물인 중성자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차폐 구조물이다.
ITER에는 440개의 차폐블록이 설치될 예정인데, 한국은 이 가운데 절반(220개)의 조달을 맡고 있다.
이엠코리아는 2022년 3월까지 개당 2.6t 무게의 차폐블록 90개를 제작한다.
핵융합연은 이번 협력을 통해 앞으로 '핵융합 실증로'의 설계와 제작을 위한 블랑켓 차폐블록 관련 독자 기술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j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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