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이르면 내일 선대위 발표…손학규 참여 여부 주목(종합)

입력 2017-04-10 17:50   수정 2017-04-10 17:51

안철수, 이르면 내일 선대위 발표…손학규 참여 여부 주목(종합)

선대위 구성 安·朴에 위임키로…주요 정당 중 가장 늦어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기자 =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이 이르면 11일 완료될 전망이다.

국민의당은 10일 오전 최고위원회에서 선대위 구성 안건을 의결하지 않고 안 후보 후보와 당 대표에게 위임하기로 했다.

촉박한 대선일정을 고려할 때 당 공식 기구의 의결보다는 후보와 대표의 결정을 통해 가능한 한 신속히 선대위를 구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에 따른 결정이다.

이에 따라 안 후보와 박지원 대표는 중앙선거대책위원회와 고문단, 대변인실, 종합상황실, 중앙선거대책본부의 설치 및 구성 문제를 협의할 예정이다.

국민의당 경선에서 안 후보와 맞붙었던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선대위에서 어떤 역할을 맡을 지 주목된다.

박 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 선거가 29일밖에 안 남았는데 선대위를 구성하고 나면 27∼28일밖에 안 남는다"며 "회의하고 할 시간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 후보와 만나서 확정 짓도록 하고 선대위 구성은 내일, 모레 사이 완료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또 "현역 의원들은 가급적 지역을 맡아야 한다. 어제 공동 선대위원장으로 내정된 한두 분에게도 제가 지역 본부장을 맡아달라는 요구를 하고 있다"며 "가급적 현재 중앙당 당직자 중 지역위원장을 맡은 분들에게는 전부 지역을 배치하겠다는 원칙"이라고 전했다.

그는 안 후보의 '정치적 동지'인 김성식 의원의 선대위 참여에 대해선 "능력이 있으신 분이라 당연히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당은 애초 지난주 선대위 구성을 마친다는 목표였으나 점점 미뤄지고 있다. 큰 틀에서 선대위 윤곽은 잡았으나 경선 주자였던 손 전 대표 측 인사와 당내 중진 등의 참여 문제를 놓고 결론이 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 안팎에서는 지난 4일 대선후보 선출 이후 일주일이 다 돼 가는데도 아직 선대위가 출범하지 못하면서 본선 레이스에서 한발 늦는 것은 물론 당내 불화로 비칠 소지가 있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박 대표는 이미 지난 8일 안 후보와 만나 선대위 구성에 대해 논의했으나 별다른 결론을 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새 상대 후보 측은 이미 선대위 체제로 전환해 본선 준비에 돌입했지만, 안 후보 측은 여전히 경선 캠프 체제로 '어정쩡한' 상태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3일 후보를 선출한 후 나흘째인 7일 선대위원장단을 비롯한 선대위 구성을 발표했다.

지난달 31일 경선을 마친 자유한국당도 지난 7일 선대위원장단 인선을 발표했고, 바른정당은 지난달 28일 후보 선출 다음 날인 29일 선대위원장을 추대했다.






ljungber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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