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연합뉴스) 이효석 김예나 기자 = 해양수산부는 10일 오전 드러난 선체 변형 등 세월호 상태에 관해 조속히 필요한 조사를 하고, 선체 받침대 보강 등 안전대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해수부는 선체 수색 계획을 이번 주말, 늦어도 다음 주 초까지 마련할 방침이다. 주 중에는 선체 수색 사전 작업인 외부 세척, 내부 방역, 위해도·안전도 검사를 약 일주일에 거쳐 진행한다.
다음은 이철조 현장수습본부장과의 일문일답.
-- 선체 수색에 관해 큰 틀의 방향성을 알려달라.
▲ 선체 외부 세척과 내부 방역, 위해도 및 안전도 검사를 할 계획이다. 위해도·안전도 검사를 위해서는 선내 진입이 어느 정도 필요하다. 안전한 진입로 확보 계획을 병행 검토하겠다. 구체적인 수색 계획은 빠르면 이번 주말, 늦어도 다음 주 초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집중 수색 구역을 먼저 하느냐는 선택의 문제인데, 선체조사위원회와 면밀히 협의해 모든 구역을 철저히 조사하겠다.
-- 선체 절단 계획은.
▲ 누차 얘기했지만, 객실부 절단을 전제로 하고 있지 않다. 만에 하나 불가피한 측면이 있어서 누구나 인정할 이유가 있고, 선조위와 협의가 된다면 국소적으로 할 수도 있겠지만 (절단을) 가정하고 추진하지는 않고 있다.
-- 세월호 선체 일부에 변형이 왔다는 것은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 선체의 중간 부분이 트위스팅, 즉 약간 꼬여지는 현상이 있고, 선수·선미가 휘어지는 벤딩 현상이 복합적이라 판단된다. 현재 위치에서 받침대 3줄을 모듈트랜스포터(MT) 사이로 집어넣어 거치할 계획이다. 거치는 24시간가량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
-- 선체 변형은 어떻게 측정했나.
▲ MT에 설치된 유압잭의 압력과 높이를 일일이 측정했다. 어제 야간에 작업함에 따라 정밀하게 관측할 수 없었고, 아침에 정밀 조사를 거쳤다. 휘어진 수치는 계속 관찰하고, 안정화되면 공유하겠다.
-- 선체 변형 원인은.
▲ 세월호는 전복해서 침몰했다. 선미 좌현 측 모서리 부분부터 해저면과의 충격을 일차적으로 받고, 그 충격이 선체 전체로 퍼져 나갔을 것으로 예측할 수 있다. 약 3년간 해저에 있다 보니 취약해졌다는 점 역시 충분히 예측할 수 있다. 그리고 MT를 통해 이동하는 과정에서 미세한 떨림과, 부두의 평탄성에 있어서 다소 높낮이 차이가 있는 등 미세한 여건의 변화에 따라 변형이 추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 부두 높낮이 차는 얼마나 되며, 목포신항으로 옮기기로 했을 때 평탄성 문제도 검토했나.
▲ 높낮이 차이의 구체적 수치는 (추후) 말하겠다. 목포신항 부두 자체의 시공은 설계기준과 비교할 때 흠결이 없다고 생각된다. 높낮이 차로 인한 추가 휘어짐 현상은 계속 모니터링하면서 예방하도록 노력하겠다. 오늘 받침대를 밀어 넣는 과정에서도 보완할 점이 있으면 검토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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