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제주교육박물관은 서울제주도민회장을 역임한 고남화(86) 고씨중앙종문회장 부부가 소장품 43점을 박물관에 기증했다고 10일 밝혔다.
기증품은 고 회장 부부가 군생활과 사회활동을 하며 받은 각종 기념패·공로패와 고 회장의 대령 시절 사진 등이다.
고 회장 부부는 우리나라 최초의 부부 대령으로 알려져 있다.
고 회장은 한국전쟁 당시 학생 신분으로 지원 출병한 뒤 대령으로 예편할 때까지 많은 업적을 남겨 은성화랑무궁훈장, 월남금성훈장, 월남엽성훈장, 보국훈장삼일장 등을 수상했고 부인인 박진학씨는 여군단장을 지냈다.
고 회장은 앞서 1994년 교육박물관에 한국전쟁 학도병 출전 당시 동창생 등이 '전쟁에서 반드시 승리하고 돌아오라'는 문구와 서명을 써준 태극기를 기증했다. 이 태극기는 박물관 상설전시실에서 만나볼 수 있다.
박물관은 이번에 받은 기증품을 애국심과 애향심을 고취하는 교육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고 회장은 "기증품은 학생 신분으로 군대에 들어가서 한평생 군 생활을 하면서 받은 기념패 등으로, 집에 보관해두기보다는 박물관에 기증하는 것이 낫겠다고 생각했다"며 "고향 후배들의 교육 등에 잘 활용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atoz@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