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선수권 10연패 달성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일본의 기계체조 슈퍼스타 우치무라 고헤이(28)가 일본선수권 개인종합 10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우치무라는 지난 9일 일본 도쿄체육관에서 끝난 전일본 체조 선수권대회 남자 개인종합 결선에서 6종목 합계 86.350점으로 다나카 유스케(86.300점)를 불과 0.050점 차이로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우치무라는 일본선수권 10연패를 달성한 것은 국내외 대회를 통틀어 개인종합 39연승을 질주했다.
우치무라는 자타가 공인하는 현존 최고의 기계체조 선수다.
우치무라는 19살 때 출전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개인종합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것이 그의 선수 인생에서 최악의 성적이었다.
이후 그의 질주를 막은 선수는 아무도 없었다. 우치무라는 2009년 런던 세계선수권 개인종합 우승을 시작으로 세계선수권 개인종합 6연패의 금자탑을 쌓았다. 우치무라 이전에는 세계선수권 개인종합 2연패도 드물었다.
우치무라는 지난해 8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는 44년 만에 올림픽 개인종합 2연패를 달성했다.
우치무라는 2008년 11월부터 올림픽, 세계선수권 등 국내외에서 열린 39번의 대회에서 모두 개인종합 정상에 서며 불멸의 길을 걷고 있다.
리우 올림픽에서 입은 왼쪽 어깨 부상으로 그동안 재활에 매달려온 우치무라에게 이번 일본선수권은 올림픽 이후 첫 대회였다.
우치무라는 개인종합 예선에서 4위에 그쳤으나 결선에서 6종목 모두를 무결점으로 소화해내며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경기 뒤 인터뷰에서 "아주 적은 점수 차로 금메달의 주인이 가려질 거라고 예상은 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며 "젊은 세대에서 좋은 선수들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일본 체조계에도 기쁜 날"이라고 말했다.
다나카에 이어 리우 올림픽 도마 동메달리스트인 시라이 겐조(86.100점)가 지난해 2위에서 올해는 3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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