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권 관문' 김해신공항 건설 본궤도…2026년 개항(종합)

입력 2017-04-10 17:38   수정 2017-04-10 21:57

'영남권 관문' 김해신공항 건설 본궤도…2026년 개항(종합)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공항개발 기본계획 수립 착수

(세종=연합뉴스) 윤종석 윤보람 기자 = 영남권의 관문공항 역할을 할 김해신공항 건설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1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김해신공항 건설 사업이 이날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김해신공항 건설 사업은 이번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비용대비 편익비율(B/C)이 0.94로 나와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경제성과 정책적·지역균형발전적 분석을 종합평가(AHP)한 값은 0.507로 사업 추진을 결정하는 기준인 0.5를 넘겼다.

김해신공항은 '영남권 신공항'을 만들자는 영남 5개 지자체 간 합의 내용에 따라 프랑스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ADPi)이 사전타당성 검토 용역을 시행해 작년 6월 최적 대안으로 채택했다.

KDI는 작년 7월부터 약 9개월간 예비타당성 조사를 벌여 왔다.

김해신공항 건설 사업은 총 사업비 5조9천600억원을 들여 현재 김해공항 서편에 연 3천800만명을 처리할 수 있는 규모의 활주로, 국제선 터미널, 계류장 등 공항시설을 짓는다.

신규 국제선 터미널에 접근하기 위한 도로·철도 접근교통망도 건설한다.

영남권 신공항 입지 선정 단계에서는 사업비가 4조1천700억원으로 추산됐으나 이번에 1조7천900억원이 증액됐다.

이에 대해 국토부는 "설계비와 예비비(공사비의 10%), 부가가치세(공사비의 10%), 감리비, 철도차량 비용 등이 포함됐고 보상비도 더 늘었다"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일단 김해신공항을 24시간 운영하지 않고 활주로는 3.2㎞ 길이로 건설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부산·경남 지자체는 김해신공항이 국제 관문공항이 되려면 24시간 운영 가능해야 하고 활주로는 대형화물기가 뜰 수 있는 길이인 3.8㎞가 돼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국토부 관계자는 "3천800만명을 처리할만한 용량이면 24시간 운영하지 않아도 신공항으로서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활주로 역시 3.2㎞면 충분하다는 판단"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활주로를 20% 늘리려면 예비타당성 조사를 다시 받아야 하기 때문에 사업을 확장하는 데 제약이 있다"면서 "다만 지자체의 지속적인 요구가 있는 만큼 기본계획 수립 과정에서 24시간 운영, 활주로 길이 확장 등을 좀 더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국토부는 공항개발 예정지역의 범위, 공항의 규모·배치, 건설·운영계획 등을 정하는 공항개발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다음 주 중 발주할 예정이다. 용역비는 43억원이다.

이어 2018∼2020년 기본·실시설계, 2021∼2025년 본공사 시행, 2025년 종합시운전 등을 거쳐 2026년 개항한다는 목표다.

특히 공항개발 기본계획 수립과 동시에 '소음조사 및 전략환경영향평가' 용역(용역비 5억원)을 추진해 공항 주변 지역에서 발생하는 소음을 비롯한 환경피해를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김해신공항은 영남권에서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항공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근본적인 해법"이라며 "영남권 주민이 더 편리하게 항공서비스를 이용하게 될 뿐만 아니라 지역경제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bry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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