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대북 영향력 행사 압박 관련 중국 반응 주목
(서울=연합뉴스) 조준형 이상현 기자 = 한국과 중국은 10일 서울에서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를 갖고 미중 정상회담(6∼7일) 이후의 한반도 정세와 북핵 대응 방안 등을 논의했다.
김홍균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이날 방한한 우다웨이(武大偉) 중국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 오후 4시 5분께부터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만났다.
제재·압박(한국)과 대화(중국)로 엇갈리는 양국의 주된 북핵 해법과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문제를 둘러싼 간극을 좁힐 수 있을지 주목된다.
우 대표는 미중 정상회담에서의 북핵 관련 협의 내용과 정상회담 이후 북핵 해법, 사드 문제에 대한 중국 정부 기류, 중국 정부가 파악한 북한 동향 등을 전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중 정상회담과 그에 앞선 시리아 공습, 최근의 미국 칼빈슨 항공모함 전단의 한반도 이동 등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이 북핵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미국이 나선다'는 메시지를 행동으로 전했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중국의 반응이 주목된다.
아울러 김 본부장과 우 대표는 북한이 김일성 생일(15일), 최고인민회의(11일) 등 주요 일정을 계기로 핵실험과 같은 고강도 도발에 나설 가능성에 주목, 도발 시 대응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우 대표는 이에 앞서 윤병세 외교부 장관을 예방했다.
6자 수석대표 협의에 한국 측에서는 이상화 외교부 북핵외교기획단장, 김용현 평화외교기획단장, 중국 측에서는 추궈훙(邱國洪) 주한 중국대사와 천하이(陳海) 외교부 아주국 부국장 등이 배석했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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