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민주·국민의당, 무소속 지방의원 영입경쟁 '후끈'

입력 2017-04-10 17:23  

충북 민주·국민의당, 무소속 지방의원 영입경쟁 '후끈'

기초의원 3명씩 입당 '장군 멍군'…한국당·바른정당·정의당도 충북 표심 공략

(청주=연합뉴스) 변우열 기자 = 대선이 29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충북의 표심을 잡기 위한 각 당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안희정 충남지사 등 '충청권 대망론'을 앞세웠던 후보들이 잇따라 '예선'에서 탈락하면서 충북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 총력을 쏟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상승세를 타는 국민의당이 공격적인 몸집 불리기에 나서자 더불어민주당이 맞불을 놓으며 진화하는 양상이다.

10일 무소속 안효일 옥천군의원과 윤해명 증평군의회가 국민의 당에 입당했다. 지난달 30일에는 무소속 조동주 옥천군의원도 입당했다.

그동안 충북에서 국민의당 소속 지방의원은 단 한 명도 없었다. 이번에 이들이 한꺼번에 입당하면서 지방의회에서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

최근 안 후보 지지율 상승과 맞물려 국민의당이 외연 확장에 성공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당의 공세에 맞서 더불어민주당도 이날 무소속 이상정 음성군의원 입당을 발표했다.

애초 이 의원은 오는 15일 민주당 충북도당 선대위 발족식에서 입당을 선언할 예정이었으나 안, 윤 의원이 잇따라 국민의당 입당을 발표, 기세를 올리자 시기를 앞당겨 이날 입당을 발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무소속 조덕희 제천시의원과 김상봉 진천군의원도 지난 2월과 3월 민주당에 입당했다.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초접전 양상을 벌이면서 앞으로 양당의 지방의원 영입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민주당이나 자유한국당 소속 지방의원들의 당적 변경 움직임은 거의 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때문에 무소속 의원들이 양당의 영입 타깃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대선을 앞두고 무소속 기초의원들이 각 정당의 '러브콜'을 받는 것으로 안다"며 "한국당이나 민주당 소속 지방의원들은 쉽게 움직이지 않을 것으로 보여 정치 지형이 바뀔 정도의 변동은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여론조사에서 열세를 보이는 다른 정당들도 충북 표심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한국당 충북도당은 오는 12일 치러지는 괴산군수 보궐선거에서 승리하면 분위기 반전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9일 밤 경남지사직을 사퇴, 10일 사실상 첫 대선 후보 행보에 나선 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괴산을 방문해 송인헌 보선 후보 지원 유세를 벌였다.

한국당 관계자는 "괴산군수 보선에서 승리하면 침체된 분위기를 만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 충북에 당 조직이 갖춰지지 않은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도 이날 처음 충북을 방문했다.

유 후보는 청주 육거리시장을 찾아 상인, 장을 보러 나온 주민과 일일이 악수를 하며 충청권 표심 공략에 나섰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지난 7일 청주를 방문해 "제가 사퇴하면 심상정과 정의당만 퇴장하는 게 아니라 촛불 시민이 퇴장하는 것"이라며 이번 대선에서 완주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며 지지를 호소했다.

심 후보와 동행한 김종대(비례) 의원은 차기 총선에서 고향인 청주에서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충북에 '진지' 구축 뜻을 피력했다.

bw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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