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계연 기자 = 소설가 조세희(75)의 스테디셀러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이 300쇄를 돌파했다. 1978년 6월 초판 1쇄가 나온 지 39년 만이다.
출판사 이성과 힘은 10일 '난쏘공' 300쇄 3천500부를 발행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누적 발행 부수는 137만 부다.
'난쏘공'은 첫 출간 이후 문학과지성사에서 134쇄를, 2000년 7월 이성과 힘으로 출판사를 옮기고 이날까지 166쇄를 찍었다. 2005년에는 한국문학 작품 가운데 처음으로 200쇄를 돌파했다. 소설 중에는 이보다 4년 뒤인 2009년 3월 조정래 대하소설 '태백산맥'이 200쇄를 넘겼고 현재 253쇄를 찍었다.
'난쏘공'은 난장이네 가족을 통해 산업화의 그늘에 신음하는 도시하층민의 삶을 그린 연작소설집이다. 작가가 1975∼1978년 문예지에 발표한 단편 12편을 묶었다. 조세희는 2000년 '작가의 말'에 "나의 이 '난장이 연작'은 발간 뒤 몇 번의 위기를 맞았었지만 내가 처음 다짐했던 대로 '죽지 않고' 살아 독자들에게 전해졌다. 이 작품은 그동안 이어져온 독자들에 의해 완성에 다가가고 있다는 것을 나는 느낀다"고 썼다.
1965년 등단한 조세희는 '난쏘공'과 두번째 소설집 '시간여행', 사진과 산문을 엮은 '침묵의 뿌리' 정도를 제외하면 단행본을 내지 않은 과작 작가다. 이성과 힘 관계자는 "작가가 과거 문예지에 연재한 장편소설 '하얀 저고리'를 펴낼 계획이지만 건강 등 문제로 마무리를 짓지 못하고 있어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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