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을 지원하기 위해 시리아에 배치된 러시아군과 이란군, 시아파 민병대 등이 참여한 공동지휘센터는 미국의 추가적인 공격에 무력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공동지휘센터는 '일람 알 하르비'(전쟁 미디어)에 내놓은 성명에서 시리아 정부군 공군기지에 대한 미국의 공격을 지칭해 "미국이 시리아 공격에서 벌인 것은 '레드라인'을 넘어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부터 우리는 누가 됐든 여하한 공격자나 레드라인을 넘는 어떤 경우에도 무력으로 대응할 것이다. 미국은 우리의 대응 능력을 잘 알고 있다"고 위협했다.
미국은 지난 4일 시리아 북부 이들리브주(州) 칸셰이쿤에서 발생한 화학무기 공격이 아사드 정권에 의한 소행으로 평가하고 이에 대한 응징으로 지난 7일 지중해상의 자국 해군 구축함에서 토마호크 미사일 59발을 발사해 시리아 중서부 홈스 인근에 있는 시리아 정부군의 알샤이라트 공군기지를 폭격했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9일 전화통화를 하고 "주권 국가를 공격한 미국의 행동은 국제법을 위반한 것으로, 용납될 수 없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러시아 크렘린궁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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