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주민단체 "3억7천만원 5월 말까지 대신 갚아라"
(태백=연합뉴스) 배연호 기자 = 1천460억원 보증 빚을 떠안았던 강원 태백시가 또 한 번 지급보증 논란에 휩싸였다.
태백시는 2006년과 2008년 두 차례 지급보증했다.
태백관광개발공사가 금융기관에서 빌린 돈 1천460억원이다.
태백시는 이 보증채무를 아직 다 갚지 못했다.
이번에는 주민단체와의 문제다.
태백시 지역현안대책위원회(현대위)는 약 3억7천만원을 5월 말까지 상환하라고 태백시에 요구했다.
만약 기한 안에 상환하지 않으면 법정이자를 청구하겠다고 덧붙였다.
소송을 진행하겠다는 이야기다.
현대위는 태백지역 범주민단체 연합기구다.
3억7천만원은 현대위가 2012년 4월부터 2014년 2월 말까지 태백관광개발공사에 빌려준 총 5억5천만원의 잔액이다.
태백관광개발공사는 2014년 6월 법정관리를 신청했고, 2016년 2월 민간기업에 매각됐다.
현대위는 2016년 3월 채권의 31.3%인 약 1억7천만원을 배당받았다.
그러나 현대위는 태백시가 잔액도 갚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현대위 관계자는 "당시 태백시가 갚겠다는 약속으로 태백관광개발공사에 빌려준 만큼 태백시에 상환의무가 있다"라며 "상환하지 않는다면 법적 절차를 밟을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2014년 2월 태백시가 현대위에 보낸 태백관광개발공사 긴급운영 자금 대여 요청 공문에는 '2014년 6월 30일까지 상환하겠다'라는 내용이 있다.
현대위는 12일 이사회에서 이 문제를 공식 논의할 예정이다.
태백시 관계자는 11일 "현대위 상환 요청에 따라 대여금 성격, 태백시 책임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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