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터카 몰다 주유소로 돌진한 여고생…"음주 여부 확인 불가"

입력 2017-04-10 17:56   수정 2017-04-10 20:47

렌터카 몰다 주유소로 돌진한 여고생…"음주 여부 확인 불가"

다친 친구들 나 몰라라 홀로 도주…차량 빌리려 타인 신분증 도용

(전주=연합뉴스) 임채두 기자 = 친구들을 태운 렌터카를 몰다 주유소로 돌진한 여고생이 경찰에 입건됐다.




전북 전주완산경찰서는 10일 신분증을 도용해 차량을 빌린 뒤 사고를 내고 도주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상 도주차량 등)로 이모(17)양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양은 지난 8일 오전 1시 26분께 전주시 중화산동 한 도로에서 택시와 충돌한 뒤 인근 주유소로 돌진, 시설물을 파손하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무면허로 운전대를 잡은 이양은 진로변경을 하던 중 김모(49)씨의 택시 우측을 들이받고 주유소로 돌진했다.

사고 충격으로 차량에 동승한 친구 박모(17)양 등 4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양은 현장에서 도주했다.

조사 결과 이양은 타인의 신분증으로 차량을 빌리고 전주 시내를 활보한 것으로 드러났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현장에 떨어져 있던 이양의 지갑을 발견하고 그를 용의자로 특정했다.

하지만 이양은 경찰의 연락을 받지 않고 잠적했다.

경찰은 이양의 아버지를 불러 조사를 마쳤으며, 조만간 이양을 소환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양이 술을 마시고 사고를 낸 것으로 의심했지만, 사고 발생 후 상당한 시간이 지나 음주 여부를 확인할 수는 없었다"며 "곧 이양을 불러 사건 경위를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d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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