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희용 기자 = 사단법인 국제한민족재단은 80년 전 러시아 연해주에서 중앙아시아로 강제이주당한 고려인들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극동 시베리아 실크로드 오디세이-회상열차'의 일반인 탐방단원을 이달 말까지 선착순으로 모집한다고 11일 밝혔다.
탐방단은 오는 7월 23일부터 8월 4일까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고 이르쿠츠크, 노보시비르스크, 우슈토베 등을 거쳐 카자흐스탄 알마티까지 12박 13일간 약 6천500㎞를 이동할 예정이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는 독립운동의 거점이었던 신한촌의 재건 행사를 펼치고 강제이주의 시발점인 '통곡의 역' 라즈돌노예에서 진혼제를 올린다. 연해주 독립운동가의 대부로 꼽히는 최재형의 집무실과 이상설 유허비 등도 돌아본다.
이르쿠츠크 고려공산당 창건 현장 답사와 바이칼호 아리랑 평화문화제에 이어 최초의 중앙아시아 기착지인 카자흐스탄 우슈토베에서는 기념비 제막식이 열린다. 알마티에 도착한 뒤 2일 고려극장에서 홍범도 장군 추모 및 고려인 문화예술제를 펼치고, 3일 카자흐국립대에서는 고려인 학자 등 15개국 인사가 참가한 가운데 세계한민족포럼을 개최한다.
고려인강제이주80주년기념사업회 대회장인 이부영 전 국회의원(동아시아평화회의 조직위원장)과 함세웅 신부(안중근기념사업회 이사장)를 비롯해 이창주 집행위원장(상트페테르부르크국립대 교수·국제한민족재단 상임의장), 표완수 조직위원장(시사IN 사장), 김콘스탄틴 고려일보 주필, 국내 귀환 고려인 시인 김블라디미르 씨, 정막래 계명대 러시아어문학과 교수 등이 회상열차에 동승하고 카자흐스탄 하원의원인 김로만 고려인협회장 등은 현지에서 합류한다.
참가를 원하는 사람은 국제한민족재단 인터넷 홈페이지(koreanglobalfoundation.org)에서 신청하면 된다. 문의 ☎02-730-7530
hee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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