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병국 기자 = 독일 철강업체가 도날드 트럼프 미국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반덤핑 관세를 부과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11일 독일 언론에 따르면, 독일 2위 철강업체인 잘츠기터의 대변인은 미국 수출 후판((6mm 이상 두꺼운 철판) 제품에 대해 3월30일자로 반덤핑관세율 22.9%를 적용받고 있다고 전날 밝혔다.
경제지 한델스블라트는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미국이 외국산 철강제품에 대해 덤핑혐의로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는 가운데 독일 철강업체에 이 조치가 적용된 것은 처음이라면서 앞으로 다른 독일 업체로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잘츠기터 측 대변인은 자사 제품을 제조원가 이하로 판매하는 혐의는 사실과 다르다고 부인하면서 다음달 15일 미국 당국이 이 덤핑 관행으로 실제 미국 업계에 손실을 입혔는지 여부 등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대변인은 또 대미수출 물량은 회사 전체 매출액의 6%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 당국은 현재 유럽을 비롯한 여러 나라 철강업체의 덤핑 협의를 조사 중이며 여기엔 딜링거 후테 등 독일 업체들도 포함돼 있다.
앞서 미국 정부는 한국 포스코의 후판에 7.39%의 반덤핑 관세와 4.31%의 상계관세 등 11.7%의 관세를 물리는 등 일본 중국, 프랑스 등의 철강업체에 반덤핑관세를 부과한 것으로 보도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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