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현실·워터스크린 등 '킬러콘텐츠' 눈길…해조류 체험행사도 풍성
(완도=연합뉴스) 박성우 기자 = 개막이 3일 앞으로 다가온 11일 2017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 현장은 막바지 행사 준비로 분주하다.
박람회는 오는 14일부터 관람객을 맞지만, 내부 전시 시설 등은 대부분 설치가 마무리됐다.
해조류를 테마로 한 국제박람회로는 완도가 처음이며 2014년 첫 박람회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특히 국내 박람회 사상 최초로 해상에 전시관이 마련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각종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될 주 행사장, 부대 체험존 시설들도 관람객을 맞을 준비를 모두 마쳤다.
완도해조류박람회 전시관은 지구환경관, 참여관, 해조류이해관, 바다신비관(주제관), 건강인류관, 미래자원관 등 총 6개다.
이중 바다신비관, 건강인류관, 미래자원관 등 총 3개가 박람회장인 해변공원 앞 해상에 들어섰다.
정문을 통해 북문 동선에 들어가면 맨 처음 만나는 전시관이 지구환경관이다.
입구에 들어서면 바닷말과 물고기가 어우러진 바닷속 풍경을 보여주는 영상 터널이 반긴다.
천장에 매달린 직경 1.5m 크기의 발광다이오드(LED) 볼(BALL)에서 투영되는 아름다운 해저의 풍경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바닥의 대형 수조를 들여다보면 전복과 소라 등이 바닷말을 먹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
오감터치풀로 이동하면 미역·다시마·톳·우뭇가사리 등 해조류 속에 숨어있는 전복·해삼·멍게 등을 직접 만져보고 먹이활동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여기를 지나면 지구환경관의 2대 킬러콘텐츠 중 하나인 가상현실(VR)시스템을 만난다.
VR 헤드셋을 착용한 순간 형형색색의 산호초와 바닷말이 일렁이는 속에서 크고 작은 물고기 등이 유영하는 모습을 실제 바닷속에서 보는 것처럼 아주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다.
이어지는 전시관은 참여관으로 국내 78개사의 해조류 업체들의 비즈니스 공간이다.
해조류 면류, 미역귀로 만든 후코그램, 스피룰리나 가공제품, 해조류뷰티, 전복빵 등에 대한 해외바이어와 국내외 기업간 활발한 수출입 상담이 펼쳐진다.
다시마 컷트, 톳밥, 자반볶음, 해조면, 부각 등 해조류 식제품을 생산하는 5종의 기계를 설치해 제조 과정도 보여준다.
옆 해상 전시동에는 건강인류관, 바다신비관, 미래자원관 등 3개의 전시관이 한데 모여있다.
건강인류관에서는 허공에 책장을 넘기는 듯한 손짓을 하면 책장이 넘겨지는 영상 팝업북이 눈에 띈다.
바다속 풍경, 선조들이 해조류를 어떻게 이용했는지 소개하는 옛 서적 등 다양한 전자책을 볼 수 있다.
바닷말 웰빙하우스 코너에서는 해조류로 만든 각종 건축자재, 옷장 등 각종 가구, 욕실용품, 유아용품 등을 볼 수 있다.
바다신비관으로 이동하면 VR 시스템과 함께 박람회장의 2대 킬러콘텐츠로 불리는 워터스크린이 펼쳐진다.
바닷물이 위에서 흘러내리면서 만든 원통형의 수막에 영상이 투영되는 시설로 국내에서는 유일하다.
폭 5m 길이 19m의 수막띠가 원통형으로 이어져 영상속 물고기, 고래, 거북 등의 유영 모습이 끊기지 않고 지속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미래자원관에서는 의약품, 뷰티용품, 건강기능식품, 신소재산업 원료 등에 쓰이는 해조류의 새로운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해상전시관 관람을 마치면 육상의 해조류이해관으로 이동한다.
해조류의 분포현황, 완도의 바다환경, 해조류의 효능과 가치 등을 통해 완도 해조류의 우수성을 보여주는 곳이다.
마지막 전시관인 바닷말 체험관에서는 미역, 다시마, 우럭 등 해조류와 양식어류를 실제 양식하는 형태 그대로 보여준다.
또 해조류 체험존에서는 요리교실, 재래김뜨기체험, 색소분리 체험, 수상자전거 체험 등 해조류를 소재로 23종의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박람회장 개·폐장 시간은 주중의 경우 오전 9시·오후 7시, 주말은 오전 9시·오후 9시까지다.
박람회장 입장료는 일반(19∼64세) 9천원, 청소년(13∼18세) 6천원, 어린이(7∼12세) 4천원이다.
장애인(4∼6급), 다문화가족, 노인(65∼74세), 군인(하사 이하), 의경 등은 할인 혜택으로 4천원이다.
단체(내국인 20인 이상·외국인 10명 이상)는 7천원이다.
박람회조직위원장인 신우철 완도군수는 "공연 프로그램·가족단위 중심의 체험행사도 많이 준비했다"며 "동남아 지역과 유학생, 주한 외국인 사절 유치에 전력을 쏟아 외국인 3만명 유치도 가능하게 됐다"며 박람회 성공을 자신했다.
3pedcro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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