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보수, 안보정국 속 '文·安 안보관 때리기'

입력 2017-04-11 12:42   수정 2017-04-11 13:04

범보수, 안보정국 속 '文·安 안보관 때리기'

홍준표 "좌파정권 19년이 지금의 안보위기 초래"

유승민측 "사드 문제, 유약하고 나약한 말 바꾸기 안 돼"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류미나 기자 =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11일 북한의 도발 가능성 대두로 조성된 안보정국을 활용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안보관을 싸잡아 비판했다.

북한이 이날부터 열리는 최고인민회의 등 여러 기념일을 전후로 도발할 가능성이 거론되자 범보수 진영은 야권 유력 대선주자들의 안보관을 '나약한 안보철학'으로 규정짓는 동시에 보수정권만이 '안보의 보증수표'라는 점을 부각하고 나섰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는 이날 오전 경기도 파주 임진각에서 발표한 '보수 대통합 대국민 호소문'에서 "지난 좌파정권 10년 동안의 대북정책이 지금과 같은 국가안위의 위기를 초래했다"라고 비판했다.

홍 후보는 '햇볕정책'을 언급하며 "그 돈이 북한의 핵 개발 자금으로 전용됐고 핵 공갈·핵 협박이 돼 우리를 위협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 "종북좌파세력이 버젓이 대한민국 국회의원이 되도록 문을 열어준 사람이 누구냐"라면서 통합진보당 이석기 전 의원을 언급한 뒤 "이런 사람을 불과 5개월 만에 광복절 특사로 공안사범 중 유일하게 가석방을 해주고, 다시 2년 뒤 특별복권까지 시켜준 장본인이 당시 대통령 민정수석이었던 문재인 후보"라고 문제 삼았다.

한국당 선거대책위원회의 정우택 상임중앙선대위원장은 비판의 화살을 안 후보를 향해 겨눴다.

정 위원장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안 후보가 범우파에 든다는 얘기는 처음 들어본다. 지금 현재 보수 코스프레를 하고 있지만 그분의 성향은 저희와 다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런 문제는 안보 측면에서 정확하게 나오고 있다"면서 "사드배치를 찬성하느냐 반대하느냐에 대해서도 지금도 애매모호한 입장이다. 그 당(국민의당)의 당론은 아직 사드배치를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드배치에 대한 당론과 당 후보의 입장이 다른 점을 가리켜 '따로국밥 정당'이라고 꼬집었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도 이날 우다웨이(武大偉) 중국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 서울의 한 호텔에서 면담, 안보 문제를 적극 챙기는 행보를 펼쳤다.

이 자리에서 대표적 사드 배치론자인 유 후보는 "사드는 순수하게 자위권 차원에서 방어용 무기이기 때문에 중국이 오해가 없기를 바란다"라며 사드가 방어용이라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어 면담 직후 브리핑에서는 야권 후보들에 대한 우회적 비판도 나왔다.

선대위 정책본부장이자 국회 국방위원장인 김영우 의원은 브리핑에서 "다른 후보들이나 정당의 지도자들도 이 문제에서만큼은 굉장히 분명하게 얘기해주길 바란다"라고 촉구했다.

특히 "사드에 있어서는 유약하고 나약하게 말을 자꾸 바꾸면 우리는 앞으로 다른 나라와 외교·안보를 할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바른정당은 이날 문 후보 아들의 한국고용정보원 채용 관련 특혜의혹을 또다시 제기하며 압박공세를 이어갔다.

선대위 전략본부 부본부장을 맡은 하태경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문 후보의 아들 준용씨의 '특혜 휴직' 의혹과 관련 "고용정보원 입사 당시는 물론이고 휴직 신청 당시에도 파슨스 스쿨 입학 연기가 확정된 상태가 아니었다"라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보도자료에 준용씨의 고용정보원 휴직신청서를 첨부하며, 준용씨가 합격발표 예정일을 2008년 5월 31일로 명시한 만큼 휴직을 신청한 2008년 2월 당시에는 파슨스스쿨의 입학 연기가 확정되지 않은 상태였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문 후보는 아들 유학 문제에 대해 거짓말을 반복하고 있다"며 "아들 유학 관련 허위사실 공표죄로 문 후보를 고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ykb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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