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전문가들 "한반도 무력충돌 가능성 점증…중국 입장 변함없어"

입력 2017-04-11 13:41  

中전문가들 "한반도 무력충돌 가능성 점증…중국 입장 변함없어"




(베이징=연합뉴스) 홍창진 김진방 특파원 = 북한의 잇단 도발과 미국의 항공모함 재출동 등으로 한반도에서 무력충돌 가능성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고 중국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뤼차오(呂超) 랴오닝(遼寧)성 사회과학원 한반도연구센터 연구원은 11일 연합뉴스 인터뷰를 통해 "미국의 칼빈슨 항공모함 전단이 한반도로 이동하는 것은 단순히 북한에 대한 경고로 보이지 않는다"며 "이는 한반도를 둘러싼 군사적 대치 국면을 더 악화시킨다"고 주장했다.

뤼 연구원은 "북한은 미국 핵 항모가 두렵지 않다고 하지만 미국이 시리아를 공습한 점으로 볼 때 실제로 이 문제는 매우 민감하다"며 "이런 추세가 지속한다면 국지전이 벌어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북한을 공격하려면 많은 것을 고려해야 한다"며 "특히 미국의 동맹인 일본과 한국이 이에 협조할 것인지와 러시아와 중국이 어떻게 반응할지를 고려하지 않으면 겉잡을 수 없는 결과를 불러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진찬룽(金燦榮)인민대 국제관계학원 부원장도 "최근 미국과 북한의 군사 충돌 가능성이 증가하고 있다"며 "시리아 공습은 미국이 군사적 수단을 쓸 수 있다는 각오를 더 확실히 보여줬다"고 한반도 정세를 진단했다.

정지융(鄭繼永) 푸단(復旦)대 한국센터주임교수은 "미국이 북한에 이 정도의 군사적 위협을 가한 것은 처음이다. 북한은 엄청난 압박을 받고 있을 것"이라며 "미국은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기를 원하고 있지만, 오히려 북한의 핵무기 개발을 더 자극할 뿐이다"라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북미 간 긴장이 고조돼도 중국의 대북 정책은 변함이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뤼 연구원은 "중국은 한반도에서 한미와 북한이 서로를 자극하는 행위를 멈춰야 한다(쌍중단·雙中斷)는 기본적인 입장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은 자신의 문 앞에서 전쟁이 나길 바라지 않는다"고 말했다.

진 부원장도 "미국의 목적은 북한 문제에 있어서 중국을 압박하기 위한 것이지만, 중국은 북한에 대한 기존 입장과 정책을 유지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china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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