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이른바 혼술(혼자 음주)·혼술(집에서 음주) 족이 늘어나고 이른바 '2차'가 사라지는 등 음주문화가 바뀌면서 술집이 빠르게 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국세청의 생활밀접업종 사업자 현황을 보면 올해 1월 전국 일반주점 사업자는 5만5천761명으로 1년 전(5만9천361명)보다 6.1% 감소했다.
이는 1년 만에 3천600개 감소한 것으로, 하루 평균 10곳가량이 폐업했다.
대다수의 누리꾼은 바람직한 현상이라는 입장이다.
네이버 아이디 'dswj****'는 이날 연합뉴스 관련 기사에 댓글을 달고 "1차 회식 후 2차, 3차. 술 먹고 집에 가면 고주망태가 돼 가족에게 폐만 끼쳤다. 이젠 가정으로 돌아가자"며 "동료들과는 간단하게 1차로 끝내고 집에 가서 가족들과 한잔하는 게 더 좋다"고 말했다.
'kill****'도 "좋은 현상"이라며 "우리나라는 건전한 레저문화는 적고 너무 유흥 쪽으로만 치중됐다. 변화가 일어나길 바란다"고 적었다.
비싼 술값이 문제라는 지적도 적지 않았다.
'hunt****'는 "1천200원짜리 소주 한 병을 4천원 받는데 누가 밖에서 술 마시느냐? 2천500원만 받아도 군말 없이 마신다"고 썼다.
'keum****'도 "혼술 때문에 망하는 게 아니라 사람들이 돈이 없어서 집에서 혼술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hdh2****'는 "'공술'이 사라지는 자연적인 현상"이라며 "거하게 술 퍼마시는 사람들 자기 돈으로 거의 먹지 않는다. 음성적인 거래관계로 다 법인카드 긁고 부정한 청탁을 한다. 세상에는 공짜가 없다"고 말했다.
'kwss****'는 "젊은 사람들이 창업하려면 무조건 술집으로 한다"며 "술집이 이윤이 많이 난다는 이유 때문인데 술집이 증가함에 따라 경쟁력이 없어지고 이에 비례해서 망하는 가게가 속출하게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gonn****'처럼 "경제적으로 봤을 때 저 술집들에 쓰이던 돈이 다른 여가생활에 쓰이게 된 게 아니라면 단순 경기불황의 징표일 뿐"이라고 해석하는 사람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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