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미국 의회 대표단을 만나 미·중 무역 관계에서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11일 환구망(環球網) 등에 따르면 리커창 총리는 지난 10일 베이징(北京) 중난하이(中南海)에서 미국의 새 의회 구성 이후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한 의원 대표단과 회동했다.
이번에 방중한 의원들은 롭 포트먼, 존 닐리 케네디, 크리스 스튜어트 등이다.
리커창 총리는 의원들에게 "미·중 수교 38주년 이래 양국 관계가 비바람을 맞았지만 끊임없이 나아가 역사적 발전을 이뤘다"면서 "시진핑(習近平)국가 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성공적인 회동으로 일련의 중요한 공통 인식에 도달했으며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한 기조를 명확히 했다"고 밝혔다.
리 총리는 "중국 측은 미국과 함께 각 급별 대화를 강화하고 상호 존중하며 미·중 관계의 큰 발전을 추진해 양국 국민에게 이득을 줄 용의가 있다"면서 "양국은 서로 제일 큰 무역 동반자로서 경제적 이익이 고도로 융합돼 있어 협력 강화를 통해 상호 윈윈을 실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 측은 미국과 함께 양자 투자협정 협상이 실질적인 진척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고 무역 거래, 상호 투자 협력을 확대하며 대화와 협상을 통해 분쟁과 마찰을 처리함으로써 양국 무역 관계에서 보다 균형적인 발전을 실현한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방중 미 의원들은 "미국과 중국은 중요한 양자 관계"라면서 "미국 측은 중국이 새로운 성과를 거두는 것을 환영하며 미 국회는 중국과 교류를 강화하길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 간의 6∼7일 미중정상회담에서는 미중 무역불균형 해소를 위해 양국이 100일 계획'을 마련키로 했으며, 그 첫 단추로 금융업 투자와 미국 축산물 수입 관련 규제를 완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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