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비 지출 증액·테러와의 전쟁 협력 등도 의제 오를듯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옌스 스톨텐베르크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첫 공식 회담을 위해 11일(현지시간) 미국 방문길에 오른다고 나토가 이날 밝혔다.
스톨텐베르크 사무총장은 오는 12일 알링턴 국립묘지에 헌화한 뒤 백악관을 방문, 트럼프 대통령과 공식 회담을 한다.
최근 시리아에서 발생한 화학무기 공격 의혹과 관련, 미국이 지난 7일 바샤르 아사드 정권을 응징하기 위해 시리아 공군기지를 공격한 가운데 미국과 나토 간 정상회담이 열리게 돼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때는 물론 취임 이후에도 나토 회원국들에 국내총생산(GDP) 2% 수준으로 방위비 지출을 늘릴 것을 요구하고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미국의 나토 방위에 대한 약속을 조정하겠다며 유럽을 압박해왔다.
또 유럽에서 러시아의 군사적 위협이 높아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통적 우방인 나토와는 거리를 보이면서 러시아와 관계개선 가능성을 내비쳐 나토 회원국들의 불만을 사기도 했다.
하지만 미국의 시리아 공습을 계기로 아사드 정권을 지원하는 러시아와 미국 간 긴장관계가 조성되는 반면 미국과 나토 간 관계가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이번 회담에서는 시리아 문제와 나토의 방위비 지출문제, 테러와의 전쟁 협력 방안 등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스톨텐베르크 사무총장은 오는 13일 조지워싱턴대학에서 강연한 뒤 브뤼셀로 귀환한다.
bing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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